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김상식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개최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선착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사우디 아라비아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19분 교체멤버 응우옌 딘박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8강에 올라 2024 카타르 대회 챔피언 일본을 8강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14일 맞붙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시리아, 둘 중 한 팀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 이어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이날도 0-0 상황에서 후반 교체 멤버 투입으로 승리를 끌어냈다.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사우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공격수 응우옌 레팟과 미드필더 응우옌 딘박을 교체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베트남은 후반 19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응우옌 응옥마이가 찔러준 공을 응우옌 딘박이 골마우스 왼쪽까지 몰고 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의 전략과 용병술이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박항서 매직'에 버금가는 지도력으로 베트남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상식 감독은 부임 직후인 2024변 6월 A매치 필리핀과의 데뷔전서 승리를 챙기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월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7월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12월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상식 매직'에 힘입은 베트남은 U-23 아시안컵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최강 일본을 피해 4강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A조에서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물리친 요르단(승점 6·2승 1패)이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개최국이자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 우승팀인 사우디는 승점 3(1승 2패)을 쌓는 데 그쳐 조 3위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키르기스스탄이 3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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