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포트1의 멕시코와 포트3의 남아공, 포트4의 유럽PO D조 승자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워싱턴DC=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첫 월드컵 '포트2'에 속한 한국 축구가 포트1의 멕시코, 포트3의 남아공, 포트4의 유럽 플레이오프(PO)D조와 같은 조에 속했다. 우승 후보를 모두 피하는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을 받았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가 속해 있으며 2026년 3월 최종 한 팀이 본선 진출 티켓을 얻게 된다.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포트1의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포트3의 남아공, 포트4의 유럽POD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샤킬 오닐이 추첨한 포트2에서 가장 먼저 뽑혀 A1에 들어갔다. 애런 저지가 뽑은 포트3에서는 남아공을 만났다. 하지만 톰 브래디가 추첨한 포트4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체코/북마케도니아/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은 포트1과 포트3에서 유럽과 남미팀을 모두 피했으나 포트4에서 유럽팀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우승팀이 아니라 유럽의 비교적 약팀과 만나 32강 진출에 희망을 갖게 됐다. 한국은 6월 1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첫 경기는 유럽 PO 승자와 2경기는 멕시코, 3경기는 남아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따라 멕시코 고원 적응이 과제로 등장했다.

한국은 포트1에서 우승 후보인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을 모두 피하고 개최국 가운데 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개최국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멕시코와 고원 결투를 펼쳐야 한다. 포트3에서는 희망했던 남아공 파나마 스코틀랜드 가운데 한 팀인 남아공을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포트4에서는 유럽팀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 조별리그에서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밀린 팀증인데다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이 속한 PO조를 피해 해볼 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먼저 조추첨에 들어간 포트1의 A1은 멕시코, B1은 미국, C1은 브라질, D1은 캐나다, E1은 독일, F1은 네덜란드, G1은 벨기에, H1은 스페인, I1은 프랑스, J1은 아르헨티나, K1은 포르투갈, L1은 잉글랜드가 먼저 자리했다.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이미지./FIFA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워싱팅DC=AP.뉴시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월드컵으로 48개국 가운데 42개팀이 가려진 가운데 열리게 된다. 나머지 6개 팀 중 4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2개 팀은 대륙 간 PO로 결정된다.

북중미월드컵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그리고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이었던 이전 월드컵보다 성적을 내는 게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2025 FIFA 평화상을 수상하고 있다./워싱턴DC=AP.뉴시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48개국을 1~4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에 한 팀씩을 배정한다. 지난달 11월 A매치를 기준으로 FIFA 랭킹 22위에 오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이 높은 포트에 배정되면서 크로아티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유럽 팀들과 같은 포트에 속해 대결을 피했다. 또한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세네갈, 에콰도르 등 개인 기량이 빼어난 상대와 맞대결도 치르지 않게 됐다.

한편 FIFA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조추첨식을 위해 FIFA 레전드이자 전 잉글랜드 주장인 리오 퍼디난드, 사상 최초의 48개 팀 조 추첨을 베테랑 진행자 사만사 존슨을 진행자로 선정한 뒤 톰 브래디(미식축구),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애런 저지(야구), 샤킬 오닐(농구) 등 이례적으로 화려한 레전드 선수들을 도우미로 무대에 오르게 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멕시코, 남아공, 한국, 유럽 PO D조(체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승자

▲B조=캐나다, 유럽 PO A조(웨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승자, 카타르, 스위스

▲C조=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C조(슬로바키아, 코소보, 튀르키예, 루마니아) 승자

▲E조=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네덜란드, 일본, 유럽 PO B조(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승자, 튀니지

▲G조=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프랑스, 세네갈, 대륙간 PO 2(볼리비아, 수리남, 이라크) 승자, 노르웨이

▲J조=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포르투갈, 대륙간 PO 1(뉴칼레도니아, 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승자,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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