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2025 프로축구 정규라운드 최종전이 30일 모두 막을 내렸다. 대구FC는 세징야의 부상 투혼에도 K리그1 최종 라운드에서 FC안양과 비기며 10년 만에 K리그2(2부)로 강등됐다. 반면 울산 HD는 제주SK에 0-1로 지고도 9위를 유지해 '행운의 잔류'에 성공했다. 또 10위 수원FC는 K리그2 PO를 통과한 부천FC와, 11위 제주는 K리그2 준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피말리는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K리그2 정규리그 3위 부천은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준PO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승강 PO 진출 티켓을 따냈다. 승강 PO는 연장전 없이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4위 서울이랜드를 1-0으로 잡고 PO에 오른 5위 성남FC는 이날 기대했던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1부 복귀를 향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제주-수원 삼성의 승강 PO 1차전은 12월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12월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FC-부천의 승강 PO 1차전은 12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12월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2025 K리그1 정규라운드 최종 순위

◆2025 K리그2 정규라운드 최종 순위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대구는 이날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7승 11무 18패(승점 34)로 올 시즌을 마친 대구는 다이렉트 '2부 강등'을 당하면서 내년 시즌부터 k리그2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대구는 이날 안양을 무조건 이긴 뒤 같은 시간 울산 원정에 나선 제주가 패하길 바랐으나, 안양에 이른 시간 두 골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2016년(당시는 K리그 챌린지) 이후 10년 만에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창단 첫 승격한 안양은 최종 8위(14승 7무 17패·승점4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에 0-1로 패했지만 9위(승점 44)를 유지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같은 시간 9위 경쟁을 벌이던 수원FC가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1로 져 10위(승점 42)에 그쳤다. 만약 수원FC가 광주를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앞서는 수원FC가 9위로 올라서고 울산이 10위로 내려가 승강 PO를 치러야 했다. 사실상 울산은 자력이 아닌, 다른 팀에 의해 잔류의 행운을 얻었다. 최하위 대구FC의 추격을 받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9점을 쌓으며 11위를 유지해 '2부 직행'을 피했다.
■ '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025' 일정
- 승강PO1 1차전: 12/3(수) 19:00 수원삼성 vs 제주SK(수원월드컵경기장)
- 승강PO1 2차전: 12/07(일) 14:00 제주SK vs 수원삼성(제주월드컵경기장)
- 승강PO2 1차전: 12/4(목) 19:00 부천FC vs 수원FC(부천종합운동장)
- 승강PO2 2차전: 12/07(일) 16:30 수원FC vs 부천FC(수원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