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선발과 함께 황인범 황희찬이 복귀하면서 홍명보호가 완전체로 브라질과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랭킹 23위)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8시 브라질(6위)과, 10월 14일 오후 8시 파라과이(37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를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두 경기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소집명단은 26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합류했다. 아울러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는 소집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소집 후 부상으로 제외된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지난 6월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번 일정에서 최초 발탁은 없다. 다만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지난 미국 원정 2연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당시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교체 투입, 멕시코전 선발로 경기를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A대표팀에 데뷔했다.
이밖에 브렌트포드(잉글랜드)를 떠나 독일 2부에서 임대 생활 중인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가 작년 1월 AFC 아시안컵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부름을 받았으며, 엄지성(스완지시티)은 3월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7개월 만에 발탁됐다.

29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에서 가장 강한 팀인 동시에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이달 초 좋은 경기를 펼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의 기후나 분위기 등 환경도 알 수 있었다"며 "다만 이번 명단의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알아인)의 부상이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월드컵 전까지 언제든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재발탁을 두고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윙어를 보는 등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런 멀티 능력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최우선 역할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다른 역할에 대해서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박진섭(전북현대)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을 수비수로 발탁한 점에 대해 "지금 당장 3백과 4백 중 어느 체제가 플랜A인지 정해두기는 이르다. 최종 예선에서는 4백을 사용했기에 현재는 더 강한 팀을 상대로 3백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단계다"라며 "정상빈은 윙 포워드와 윙백, 박진섭은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2연전 소집명단 (26명)
GK: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조현우(울산 HD)
DF: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박진섭(전북현대),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미트윌란),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조유민(샤르자FC)
MF: 김진규(전북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FW: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 황희찬(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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