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쏘니' 손흥민(33·LAFC)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데뷔 무대에서 PK골을 유도하는 인상적 활약으로 미국 무대에 안착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은 10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와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며 상대 골키퍼와 맞선 순간 시카고 수비수의 비하인드 태클로 넘어져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동료 선수인 데니스 부안가가 후반 36분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로 시카고 진영을 압박했으며 후반 22분 왼발 슛으로 MLS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32분에는 특유의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페널티에어리어로 진입,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왼발이 걸리면서 넘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진행시켰으나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독에 의해 페널티킥 파울이 선언됐다.
손흥민은 교체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6분 등번호 7번을 달고 교체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식을 가진 지 3일 만에 데뷔전을 갖고 한국인 선수로는 홍명보 이영표 등에 이어 역대 아홉번 째 MLS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두고 발표된 출전 선수 엔트리에서 11명의 선발 명단이 아닌 9명의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8분부터 터치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며 후반 출전 채비를 갖췄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애플TV는 손흥민의 벤치 장면과 몸을 푸는 장면 등을 수시로 비추며 아시아 최고 스타이자 글로벌 슈퍼스타의 MLS 데뷔에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