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어' 토트넘 손흥민, 프리시즌 세 번째 출전...아스널전 '12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7.31 22:27 / 수정: 2025.07.31 22:29
31일 홍콩 영국 밖 최초의 '북런던 더비' 아스널 0-1 토트넘
손흥민 후반 교체멤버 출전...프리시즌 세 번째 출격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나선 손흥민이 31일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매치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했다./AP.뉴시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나선 손흥민이 31일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매치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시아 투어'에 나선 토트넘의 손흥민(33)이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시즌 세 번째 출전을 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특급 유망주' 양민혁(19)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홍콩 가우룽의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멤버로 나서 12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이 파페 사르의 장거리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가운데 왼쪽 윙어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된 손흥민은 자존심 대결을 펼친 아스널의 대대적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수비에 가담하면서도 후반 38분 30여m 드리블로 공격 전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적설'의 중심에 있는 손흥민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세 번째 경기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습 찬스에서 얼리 크로스를 하는 등 점점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아직 프리시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영국 밖에서 펼쳐진 최초의 '북런던 더비'로 초반부터 리그 경기를 방불케하는 접전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토트넘은 결국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북런던 더비'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파페 사르(오른쪽)가 31일 홍콩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전반 45분 장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토트넘
토트넘의 미드필더 파페 사르(오른쪽)가 31일 홍콩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전반 45분 장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토트넘

토트넘은 전반 45분 파페 사르의 50여m 장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아스널의 빌드업을 하프라인에서 가로챈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전진한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의 키를 넘기는 장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강한 전방 압박을 역으로 이용한 사르의 정확한 킥과 시야가 빛을 발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공격수들보다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3골로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4-2-3-1전형을 바탕으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놓고 윌슨 오도베르~루카스 베리발~모하메드 쿠두스를 공격 2선에 포진시켰다. 미드필드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를 내세우고 제드 스펜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를 포백에 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주장 완장은 로메로가 찼다. 공격과 수비에서 주전과 영입생, 유망주들을 고루 섞어서 기용했다.

프랑크 감독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로메로와 히샬리송, 쿠두스를 빼고 케딘 단소와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어 손흥민과 양민혁이 터치라인에서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AP.뉴시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AP.뉴시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주전 라인업을 총 동원했다. 4-3-3전형을 바탕으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라이스~뇌르고르~외데고르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으며 루이스 스켈리~키비오르~살리바~화이트가 포백진을 구축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다.

아스널의 강한 전방 압박을 전반전 15분 동안 버텨낸 토트넘은 이후 반격에 나서 세 차례의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49%-51%, 저체 슈팅 수에서 6-5로 양 팀이 비슷했으나 유효슈팅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섰다. 파페 사르의 단 한 차례 유효슛이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45분을 소화했고 26일 위컴과 두 번째 경기에서 처음 선발 출전하며 75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했으나 아직 정상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위컴전에서 3개의 슈팅을 날려 이 중 1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드리블 돌파 3회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를 위해 대대적 선수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가져 2-0 승리를 거뒀다. 위컴전에서는 파페 사르의 2골에 힘입어 2-2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원하명 응원하고 있는 홍콩의 토트넘 팬들./토트넘
손흥민의 유니폼을 원하명 응원하고 있는 홍콩의 토트넘 팬들./토트넘

토트넘은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30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손흥민, 양민혁을 비롯해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란키,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은 예정대로 한국을 방문해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지난해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팀 K리그’로 토트넘과 맞붙었던 양민혁은 이번에는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을 찾는다. 반면 데스티니 우도기, 코타 타카이, 데얀 쿨루셉스키 등 부상 선수들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남았다. 또한 미키 무어, 데인 스칼렛 등 일부 유망주는 임대 이적 가능성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은 내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맞붙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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