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대역전의 꿈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울산 HD의 이진현과 엄원상이 플루미넨시(브라질)를 상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렸지만 후반 체력 저하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진현과 엄원상은 서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한 울산HD는 22일 오전 7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전반 37분과 전반 추가시간(45+3분) 잇따라 골을 작렬한 이진현과 엄원상의 활약으로 전반을 2-1로 마쳤으나 후반 중반 이후 연달아 3골을 내주며 2-4 역전패를 기록했다.
플루미넨시는 후반 21분 노나투의 2-2 동점골에 이어 후반 38분 케누와 추가시간(90+2분) 후안 프레이테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4-2로 승리, 1승1무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HD는 조별리그 2패를 기록하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진현은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플루미넨시의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대각선 슛으로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울산HD의 엄원상은 전반 추가시간 이진현의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몸을 낮춘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엄원상과 이진현은 전반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울산HD는 섭씨 32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후반 중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 부족으로 실수가 많아져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1분 두 차례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교체멤버 노나투에게 2-2 동점골을 내줬다. 울산 엄원상은 후반 25분 역습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 왼쪽 어깨를 다쳐 라카마와 교체 됐다. 뛰어난 스피드로 울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던 엄원상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 밖으로 이동했다.
이날 경기는 쿨링브레이크가 적용돼 전,후반 각각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잠깐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FIFA는 체감온도 지수 32도 이상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도중 3분의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울산HD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키커로 나서 플루미넨시의 존 아리아스는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울산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를 정확하게 뚫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분 플루미넨시의 두 차례 슛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울산 조현우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한 슛이었다.
울산HD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키커로 나서 플루미넨시의 존 아리아스는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울산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를 정확하게 뚫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분 플루미넨시의 두 차례 슛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울산 조현우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한 슛이었다.
울산HD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에 나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으나 상대의 경기력에 밀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17분까지 플루미넨시가 7차례의 슛을 하는 동안 울산은 단 하나의 슛도 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슛을 하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은 중앙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을 바탕으로 5-3-2전형을 가동했다. 에릭과 스피드가 좋은 엄원상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이진현~보야니치~고승범을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수비의 핵 서명관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루빅손~이재익~김영권-밀로시 트로야크-강상우가 5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울산은 플루미넨시를 잡아야만 16강 토너먼트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 치중하다 엄원상의 스피드를 살린 역습에 초점을 맞췄다. 엄원상은 1차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 역습을 주도했으나 이날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에릭과 함께 상대 골문을 노렸다.
앞서 열린 F조 경기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마멜로디를 4-3으로 꺾으면서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플루미넨시에 패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2차전에 나섰다. 플루미넨시는 울산에 역전극을 연출하며 도르트문트처럼 승점 4를 따낸다. 울산은 26일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에서 이겨도 두 팀의 승점을 넘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