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금까지 잘해왔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 꼭 승점을 따서 돌아가겠다."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4일 오후 이라크 남부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원정 9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승점 1점 이상을 보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모든 점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을 믿는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내일 경기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꼭 승점을 따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은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하는 만큼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4승 4무(승점 16)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 이라크(3승 3무 2패·승점 12) 등을 제치고 B조 6개국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보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59위 이라크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으며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0승 12무 2패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원정 경기로 A매치를 치른 것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선수였던 홍 감독이 선발 출전한 경기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이라크 원정 경기를 치른 사람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홍명보호는 4일 오후 9시(현지시간) 경기 당일 시간에 맞춰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캡틴' 손흥민과 핵심 선수 이강인 황인범 등 선수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정도 2일차 적응 훈련을 갖고 실전에 대비했다. 스트레칭 및 피지컬 훈련으로 시작해서 포메이션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공격 패턴 훈련과 세트피스(코너킥 프리킥) 훈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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