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벤치' PSG, 아스널과 UCL 4강 1차전 1-0 勝...4관왕 보인다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4.30 05:54 / 수정: 2025.04.30 05:56
30일 2024~2025 UCL 4강 1차전 아스널 0-1 PSG
이강인 교체명단...2차전은 8일 오전 4시 PSG 홈 경기
PSG의 우스만 뎀벨레(오른쪽)가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025 UCL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PSG의 우스만 뎀벨레(오른쪽)가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025 UCL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PSG의 이강인은 30일 아스널과 UCL 4강 1차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AP.뉴시스
PSG의 이강인은 30일 아스널과 UCL 4강 1차전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기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24)이 벤치를 지킨 파리 생제르맹(PSG)이 영국 런던 원정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별들의 무대' 우승과 함께 4관왕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이강인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널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가 1점 차 박빙으로 흐르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 했다. PSG는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원정 1차전에서 전반 4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쇼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우위를 점한 PSG는 오는 5월 8일 오전 4시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PSG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호흡이 빛났다. 하프라인을 넘어선 뎀벨레가 왼쪽의 크바라츠헬리아에게 볼을 건네며 공격의 템포를 올렸다. 왼쪽 공간을 돌파한 크바라츠헬리아가 골라인 앞에서 컷백을 내주자 뎀벨레가 페널티에어리어 선상에서 오른발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뎀벨레의 슛은 원바운드로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골문을 뚫었다.

아스널의 왼쪽 공간을 지배한 PSG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운데)의 경기 장면./런던=AP.뉴시스
아스널의 왼쪽 공간을 지배한 PSG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운데)의 경기 장면./런던=AP.뉴시스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해 10월 아스널과 리그 페이즈 2차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지만 4강 1차전에선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아스널과 첫 대결 당시 뎀벨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갈등을 빚으며 출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지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엔리케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며 팀에 동화된 뎀벨레는 프랑스 리그1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UCL에서도 8골 3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 1차전에서 의외의 고전을 면치 못한 아스널은 전반 25분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우스널은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미켈 메리노의 헤더 슛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미켈 메리노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스널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아스널의 오른쪽 윙포워드 부카요 사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아스널의 오른쪽 윙포워드 부카요 사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전형을 바탕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를 선발로 내세웠다.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고,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형성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널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레안드로 트로사르~부카요 사카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미켈 메리노~데클런 라이스~마르틴 외데고르가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야쿱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옌 팀버가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PSG는 8강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 빌라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차전 홈에서 3-1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 원정에서 2골을 앞서가다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2차전 합산 점수 5-1에서 5-4까지 추격당하며 자칫 연장까지 갈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으나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의 여정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8강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를 5-1로 대파하며 압도적인 위용으로 4강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1차전에선 라이스가 환상적인 프리킥 두 방을 꽂으며 3-0 완승을 이끌었으며, 2차전에선 2도움을 기록한 메리노의 활약으로 지난 대회 우승팀을 꺾었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선 PSG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으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무로 앞서 있던 만큼 4강 1차전 홈 우세가 점쳐졌으나 전반전에서는 0-1로 끌려갔다.

후반 2분 아스널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하고 있는 미켈 메리노(23번). 메리노의 슛은 잇따라 선방을 펼친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런던=AP.뉴시스
후반 2분 아스널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하고 있는 미켈 메리노(23번). 메리노의 슛은 잇따라 선방을 펼친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런던=AP.뉴시스

PSG는 전반 45분 동안 볼점유율에서 60%-40%, 전체 슛 6-4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유효 슛은 4-4로 같았으나 득점에선 PSG가 1-0으로 앞섰다. PSG의 왼쪽 윙포워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올 시즌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우승을 겨냥 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PSG는 창단 이래 처음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을 노리고 있다. PSG는 지난 26일 니스와의 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져 리그 무패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전 선전을 다짐하는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오른쪽)과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런던=AP.뉴시스
경기 전 선전을 다짐하는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오른쪽)과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런던=AP.뉴시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낭트전에서 두 달 만에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으나 이어진 니스전에선 결장했다. 이강인은 리그 28경기 동안 12개의 공격포인트(6골 6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UCL에선 11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후반 25분 첫 교체를 단행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는 데지레 두에를 포워드 곤살루 하무스로 교체했다. 후반 44분에는 주앙 네베스가 빠지고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투입됐다. 출전을 벼르던 이강인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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