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4)이 부상으로 결장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0-2로 뒤진 경기를 4-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쿠프 드 프랑스(FA컵)' 결승에 진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일 오전 4시 10분 프랑스 뒹케르크의 스타드 마르셀 트리뷔에서 열린 2부 리그 뒹케르크와 2024~2025 쿠프 드 프랑스 준결승전에서 전반 7분 사소, 27분 알 사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45분 우스만 뎀벨레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48분 마르퀴뇨스의 동점골, 82분 데지레 두에의 역전 결승골과 뎀벨레의 추가시간 멀티골에 힘입어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뎀벨레는 전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PSG의 16번째 우승가도에 힘을 불어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지난 시즌 우승까지 프랑스 클럽 통산 최다인 15차례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는 PSG는 이날 뒹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주전 선수를 풀가동하고도 고전했다. 4-3-3전형을 바탕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미드필드진에 포진시켰다. 주앙 멘데스~루카스 베랄두~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으로 나섰으며 사포노프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전반 중반 교체 투입돼 황희찬의 골을 도운 뒤 후반 막판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고 교체돼 전치 3주 정도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요르단전에도 결장한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올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41경기 출전,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쿠프 드 프랑스 대회에선 3경기 소화, 팀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PSG는 이날 전반 7분 만에 사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27분에는 알 사드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16번째 쿠프 드 프랑스 우승컵 획득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하지만 PSG는 뎀벨레와 마르퀴뇨스의 연속골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바로잡고 후반 37분 데지레 두에의 역전 결승골로 차이를 만들었다. 두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절묘한 백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었다. 두에의 슛은 뒹케르크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뚫었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 진출한 PSG는 올시즌 리그 우승에 승점 1점을 남겨 놓고 있으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해 있어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