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3월 국내 A매치를 치르는 홍명보호에 합류하지 못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민재가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대표팀 소집 해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 김민재 선수 소집 해제에 따른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3월 국내에서 치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 소집 명단 28명을 발표했으며 명단에는 김민재가 포함돼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7차전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하면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월 두 차례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2위 이라크(3승2무1패·승점 11)와 3위 요르단(2승3무1패·승점 9)에 승점 3점 이상으로 앞서 승점 6점을 보탤 경우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아시아 배정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3차 예선에서 각조 1,2위에 모두 6장을 주고, 4차예선에서 2장을 배분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6월의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국내에서 조기에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선수단을 구성했었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등 주전 유럽파들이 대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 중앙 수비의 핵을 이루는 김민재의 이탈로 대표팀 조기 확정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소집 명단의 중앙수비수 자원으로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이 남아 있다.
이에 앞서 김민재의 소속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은 14일 뱅상 콤파니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김민재는 당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못할 것이다. A매치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집 불발 사실을 미리 알린 바 있다.
콤파니 감독은 15일 예정된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다고 확인한 뒤 "그가 너무 오래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확실히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결장할 것이다.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25경기 중 2경기만 결장한 채 2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3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 지난 10일 발표된 홍명보 감독의 남자 A대표팀 3월 소집명단(28명 중 김민재는 14일 제외 됨)
GK: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DF: 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MF: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FW: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