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 64분' PSG, 스타드 렌에 4-1 勝...25경기 '무패 1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3.09 06:52 / 수정: 2025.03.09 07:10
9일 2024~2025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 1-4 PSG
이강인, 5경기 만에 선발 윙포워드 64분 '활약'...평점 7점대 플레이
PSG의 이강인(오른쪽)이 9일 스타드 렌과 2024~2025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왼발 슛을 하고 있다./PSG
PSG의 이강인(오른쪽)이 9일 스타드 렌과 2024~2025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왼발 슛을 하고 있다./PSG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4)이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64분 동안 활약했다. 이강인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오른쪽 공격을 이끌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렌의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24~2025 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3 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뒤 후반 19분 비티냐와 교체되기 전까지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유럽 5대 빅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킬리안 음바페 이적 이후 새로운 골게터로 등장하고 있는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월 리그 4연승 이후 3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6연승으로 20승 5무 무패 승점 65로 2위 마르세유와 승점을 무려 15점 차로 벌렸다.

리그 2연승을 달리던 스타드 렌은 PSG에 발목이 잡히며 9승 2무 14패, 승점 29로 11위에 머물렀다.

PSG의 오른쪽 공격을 이끈 이강인./렌(프랑스)=AP.뉴시스
PSG의 오른쪽 공격을 이끈 이강인./렌(프랑스)=AP.뉴시스

교체멤버로 나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린 우스만 뎀벨레는 리그 18호골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 순위 1위를 달렸다. 2위와 골 차는 3골 차다. 시즌 초반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갈등을 빚으며 아스널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새해 들어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지아 출신의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에 합류한 이후 더 분발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6일 리버풀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나서지 못했던 이강인은 2일 릴과 24라운드 홈 경기 출장 이후 7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활발한 몸 놀림을 보였다.

전반 26분 이강인의 좋은 패스가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른쪽에서 뒷공간을 보고 찔러준 볼을 두에가 반대편으로 크로스, 하무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무스의 마무리 슈팅은 스타드 렌의 골키퍼 브리스 삼바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드 렌의 골키퍼 삼바는 PSG에 4골을 헌납하면서도 이강인과 관련된 플레이에서는 잇따라 선방을 하며 한국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오른쪽)와 함께 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는 이강인(왼쪽)./렌=AP.뉴시스
워렌 자이르-에메리(오른쪽)와 함께 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는 이강인(왼쪽)./렌=AP.뉴시스

PSG는 2분 뒤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8분 왼쪽에서 두에가 뒷공간으로 연결해 준 패스를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그대로 치고 들어간 뒤 삼바 골키퍼 다리 사이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로 보이기도 했으나 골로 인정됐다. 전반 37분에는 이강인의 시그니처 슛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이동하며 특유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삼바의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의 이날 유일한 유효 슈팅이 불발에 그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64분 동안 56회의 볼 터치를 통해 유효 슛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성공률 93%(42/45), 드리블 성공률 67%(2/3)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선제골과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8.7점으로 MOM에 선정됐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7.2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7.1점으로 이강인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이강인은 2-1로 앞선 후반 19분 3명의 선수와 함께 교체됐다. 후반 5분 바르콜라의 도움을 받아 곤살로 하무스가 결승골을 터뜨진 지 3분 만에 스타드 렌이 코너킥 상황에서 1골을 따라붙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과 곤살로 하무스,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빼고 비티냐와 우스만 뎀벨레, 누노 멘데스를 투입했다. 20분에는 주앙 네베스를 빼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연달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뎀벨레는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경기 만에 PSG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PSG
5경기 만에 PSG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PSG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PSG는 이날 낙승으로 팀 분위기를 추스리며 오는 12일 오전 5시 안필드에서 UCL 16강 2차전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PSG는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UCL 경기에 대비해 주전들을 교대로 기용하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자존심 대결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기용할지 관심을 끈다. PSG와 리버풀은 양대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들의 결과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1 전경기(25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이강인은 리그에서만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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