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2분·베리발 자책골’ 토트넘, 알크마르 원정 0-1 敗...UEL 16강 1차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3.07 06:13 / 수정: 2025.03.07 06:15
7일 2024~2025 UEL 16강 1차전 AZ 알크마르 1-0 토트넘
손흥민 윙포워드로 72분 활약...2차전은 14일 런던 홈경기
토트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7일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2024~2025 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알크마르=AP.뉴시스
토트넘 '캡틴' 손흥민(가운데)이 7일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2024~2025 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알크마르=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캡틴' 손흥민(32)의 72분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AZ 알크마르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는 14일 홈 경기에서 2골 차로 이겨야 우승으로 가는 행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3-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72분 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27분 도미닉 솔란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스웨덴 출신의 19세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 런던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져지는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와 센터 포워드를 오가며 72분 동안 세 차례 슛을 날렸으나 두 번은 막혔고, 한 번은 빗나갔다. 43회의 볼 터치를 통해 패스 성공률 81%(26/32)와 드리블 성공률 33%(1/3), 코너킥 1회를 각각 기록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부분의 토트넘 공격진은 스포츠통계매체로부터 6점대의 부진한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72분 동안 세 차례 슛을 기록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알크마르=AP.뉴시스
손흥민은 72분 동안 세 차례 슛을 기록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알크마르=AP.뉴시스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1%-39%로 앞서면서도 전체 슛에서 7-12, 유효슈팅 1-5, 빅 찬스 1-4로 밀렸다. 전반 18분 볼을 걷어내려던 베리발의 실수로 자책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공격에서도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중앙 스트라이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이 기대와 달리 부진하면서 공격에서 위협적 장면은커녕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던 두 개의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으로선 마지막 우승 기대를 걸고 있는 유로파 리그에서도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마티스 텔~브레넌 존슨을 스리톱,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을 미드필드진에 포진했다. 데스티니 우도기~케빈 단소~아치 그레이~제드 스펜스를 포백진을 형성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알크마르는 4-2-3-1 포메이션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조직적으로 봉쇄했다. 롬 제이든 오우수 오두로가 골문을 지켰고, 데이비드 뮐레르 올페~알렉산드르 페네트라~바우터르 호스~마이쿠마 세이야가 백4를 구축했다. 미드필드진에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와 요르디 클라시, 공셕 2선에 마이켈 라도~지코 부르미스터~에르네스트 포쿠를 내세웠다. 최전방 원톱에 트로이 패럿이 나섰다.

전반 18분 베리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자 기뻐하는 알크마르 선수들./알크마르=AP.뉴시스
전반 18분 베리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자 기뻐하는 알크마르 선수들./알크마르=AP.뉴시스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슛을 시작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듯 했으나 불운이 따랐다. 전반 18분 예기치 못한 자책골이 터져 발목을 잡았다. 알크마르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파포스트쪽으로 연결한 공을 패럿이 골마우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베리발이 걷어내려 했으나 역시 빗맞으면서 힘 없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차례의 빗맞은 볼 터치가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뒷공간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마티스 텔 대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래도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7분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를 한꺼번에 빼고 도미닉 솔란키와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알크마르의 조직적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90+2분) 도미닉 솔란키를 빼고 데인 스칼렛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알크마르 원정 1차전 승리는 결국 무산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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