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이강인(23·PSG)이 결승골 찬스를 만드는 코너킥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16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 2024~2025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3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후반 7분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오른쪽 코너킥으로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공격에 가담한 윌리안 파초의 헤더로 연결되며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자 파비안 루이스가 골마우스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이 니어 포스트의 파초의 헤더로 이어지면서 결승골의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PSG는 개막 후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7승 5무 승점 56을 기록, 2위 마르세유를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4회 연속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행진을 거듭했다.
이강인은 지난 2일 브레스트와 20라운드 원정 선발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비티냐가 선발에서 제외된 PSG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될 때까지 63분 동안 슈팅 3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95%(38/40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을 부여했으며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점을 매기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평점 7점대 이상은 평균 이상의 우수한 점수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선발로 내세운 4-3-3전형을 가동했다. 선수들의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게 하는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왼쪽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 이후에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내려가기도했지만 이날은 윙포워드에서 활약했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강인이 포진했고 미드필드진에 세니 마율루~파비안 루이스~데지레 두에가 나섰다. 포백은 루카스 베랄두~윌리안 파초~뤼카 에르난데스~아치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중앙으로 이동했고 이강인과 두에의 포지션이 바뀌었다. 최근 연속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뎀벨레와 비티냐, 마르퀴뇨스는 벤치에서 출발토록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1, 쿠프 드 프랑스(FA컵) 등을 소화하느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 일정을 고려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한 선수 기용으로 볼 수 있다.
PSG는 전반 5분 이강인의 첫 슛을 시작으로 우세한 볼 점유율의 경기를 펼치면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해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0위권의 툴루즈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으로 나서 PSG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벽을 뚫지는 못했다.
PSG는 이날 볼 점유율 77%-23%, 전체 슛 2--14, 유효슈팅 6-4, 빅 찬스 4-2의 우세 속에 1-0 승리를 거뒀다. PSG는 오는 20일 브레스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PSG는 지난 12일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2골 차 이하로 패하더라도 16강에 오르는 유리한 홈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