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설 잇는다' 양민혁, QPR 임대 이적 확정...등번호 47번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1.30 08:49 / 수정: 2025.01.30 08:5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 29일 양민혁 임대 영입 발표
토트넘의 18세 윙어 양민혁이 29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QPR로 단기 임대 이적을 한 뒤 QPR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QPR
토트넘의 '18세 윙어' 양민혁이 29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QPR로 단기 임대 이적을 한 뒤 QPR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QPR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곳에서 뛰던 한국의 전설 지성 박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데뷔전을 갖지 못했던 '18세 초신성' 양민혁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단기 임대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QPR은 2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 톱 기사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 18세 윙어는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QPR에 남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구단과 입단 인터뷰에서 "제가 처음 한국의 프로 클럽에 합류했을 때 프로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하고 간절했습니다. 이제 저는 잉글랜드에서 여전히 성공하고 싶어 갈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양민혁은 2025년 1월 1일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팀을 옮겨 축구 '전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마감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몸담았던 QPR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의 임대 영입 사실을 톱으로 알리고 있는 QPR 공식 홈페이지./QPR
양민혁의 임대 영입 사실을 톱으로 알리고 있는 QPR 공식 홈페이지./QPR

스페인 출신의 마르티 시푸엔티스 감독이 이끄는 QPR은 런던 화이트시티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13위(9승 11무 9패·승점 38)를 기록하고 있다.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는 승점 6점 차이로 승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재능 있는 젊은 공격수 양민혁을 선택했다.

등번호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사용하던 47번을 받았다. 양민혁의 입단을 구단 홈페이지 톱으로 대대적 환영을 한 QPR의 양민혁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고교 3년생으로 강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2024시즌 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 화제를 모았다.

양민혁은 지난달 중순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며 적응을 시작,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계속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토트넘 팀 사정으로 교체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해 데뷔전을 갖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최근 리그 4연패를 당하며 7승 3무 13패 승점 24로 15위에 처져 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는 1무 6패로 승리가 없다.

하지만 QPR에서는 실전 투입이 가능한 만큼 18세의 윙어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쌓은다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QPR은 양민혁에 대해 "강원 FC에서 12골을 넣고 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최상위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제 챔피언십의 QPR에서 자신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합니다"라고 소개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5회(4회 연속 포함)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K리그 역사를 쓴 뒤 신인상을 수상한 양민혁 또한 "QPR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매 경기 팀의 승리를 돕고 팬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팀을 위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저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찬 누리 CEO는 "양민혁을 QPR에 영입하게 되어 기쁘고, 그에게 처음으로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