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는 24일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글로벌 확산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K리그 선수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해 영구 제명된 축구 선수 손준호(33)가 K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전(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고,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징계의 국제적 확대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해당 징계는 일단 중국내에서만 유효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손준호 선수는 국내 K리그 팀은 물론 중국리그를 제외한 해외리그에서도 등록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9월 10일 손준호에 대해 영구제명의 징계를 내린 뒤 FIFA 징계위원회(FIFA Disciplinary Committe)에 이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지난해 3월 석방돼 귀국,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었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해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을 징계하자 곧바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수원FC로부터 계약이 해지됐었다.

손준호는 계약 해지 이후에도 계속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이 명쾌하게 마무리되면 활동 팀을 알아볼 예정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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