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8번' 양민혁, FA컵 탬워스전 '18세' 데뷔 '초읽기'
입력: 2025.01.12 00:00 / 수정: 2025.01.12 00:00

12일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전) 토트넘-탬워스전 출전 가능성 높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앞둔 상황...영건 출격 대비


토트넘 공격 라인에 합류한 18세 양민혁(왼쪽)이 손흥민과 함께 트레이닝룸에서 몸을 풀고 있다. 양민혁은 12일 탬워스와 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토트넘 SNS
토트넘 공격 라인에 합류한 '18세' 양민혁(왼쪽)이 손흥민과 함께 트레이닝룸에서 몸을 풀고 있다. 양민혁은 12일 탬워스와 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토트넘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등번호 18번을 받은 양민혁이 잉글랜드 FA컵 대회에서 역사적 18세 데뷔전을 가질 수 있을까. '캡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의 잉글랜드 축구 무대 데뷔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양민혁은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이나 교체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부 언론들이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전문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FA컵 64강전 출전 명단을 전망하면서 양민혁을 포함한 '영건' 5명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에 대해 '이번 주말 토트넘에서 첫 화살을 쏘아올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양민혁은 지난 1월1일 토트넘에 공식 입단했고 지난 몇 주간 팀 동료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일 저녁 카라바오컵 4강전에선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 시간을 받진 못했다. 일요일 탬워스에서 그가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데뷔전 가능성에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

토트넘의 등번호 18번을 받은 양민혁의 유니폼./토트넘 SNS
토트넘의 등번호 18번을 받은 양민혁의 유니폼./토트넘 SNS

양민혁과 함께 언급된 토트넘의 영건으로는 알피 도링턴, 마이키 무어, 칼럼 올루세시, 윌 랭크시어 등 4명이 포함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탬워스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로테이션멤버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팀 사정을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 최소한 몇 명의 선수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가길 바란다"며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앤디 피크스 감독이 이끄는 내셔널리그(5부리그) 소속의 탬워스는 객관적 전력상 토트넘에 비해 열세지만 1~2라운드에서 3부리그 허더즈필드타운, 버튼 알비온을 잇달아 꺾으며 64강에 오른 '언더독'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 9일 리버풀과 2024~2025 EFL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격전 끝에 1-0 승리를 거둔 지 3일도 안 돼 다시 경기를 갖는 처지여서 선수 가동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전 수비수들이 초토화된 데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다행히 긴급 수혈한 체코 출신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21)이 리버풀과 데뷔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데다 비상 가동하고 있는 센터백 듀오 라두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의 조합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구멍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물론 프레이저 포스터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물론 수비 대체자원 벤 데이비스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수단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민혁과 손흥민./토트넘 SNS
토트넘 훈련장에서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민혁과 손흥민./토트넘 SNS

더구나 토트넘은 탬워스와 FA 64강전이 끝나면 곧바로 오는 16일 '강호' 아스널과 '북런더 더비'를 펼쳐야하는 만큼 주전 선수들을 아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양민혁에게도 탬워스전에서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18번 등번호를 받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7월 토트넘의 러브콜 직후 꿈의 계약이 성사된 양민혁은 지난달 일찌감치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고, 한달 가까이 '캡틴' 손흥민의 따뜻한 관심 속에 몸만들기에 전념해왔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의 초특급 유망주다. 그는 2024시즌 고교생 신분의 준프로 선수로 출발해 올 시즌 강원FC에서 리그 전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18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데뷔 선수 역대 최고 임팩트를 남긴 양민혁은 지난해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여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토트넘에 조기 합류한 양민혁은 1월이 되기 전까지는 등록될 수 없어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소화했었다.

특히 양민혁은 리버풀과 지난 EFL컵 4강 1차전에선 결승골을 넣은 루카스 베리발과 18세 동갑내기인 만큼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면 토트넘의 미래 자원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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