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축구회관에서 '제55대 KFA 회장 후보 등록 공약 발표 기자회견' 개최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진출하고 FIFA랭킹 10위권에 진입하겠다."
갖가지 논란을 딛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KFA 회장 후보 등록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회장으로서 이룩할 비전과 공약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꿔왔다"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비전 해트트릭 2033'의 경과를 설명한 뒤 앞으로 4년을 통해 "남은 목표를 완수하고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국민 소통을 확대해 KFA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며, 축구 산업 발전 및 축구 저변 확대하겠다는 4대 목표를 추진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또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 월드컵에서 8강을 달성하는 등 FIFA랭킹 1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며 12가지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뉴시스 |
정 회장은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 집행부 인적쇄신,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 ▲ 2031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 시도협회 지역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 유소년 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2013년 KFA 회장으로 선임된 후 3선까지 성공해 12년 동안 KFA 회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도박 관련 축구인 사면 파동 및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문체부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 현안질의 증인으로 불려나가 사퇴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4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정 회장은 장고를 거듭하다 결국 한 번 더 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4선 연임 도전 승인을 받고 25일 가장 먼저 KFA 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날 공약 발표까지 마쳤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1월 8일 선거인단의 투표로 새 회장이 결정된다.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과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도 기간 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이며 허정무 감독과 신문선 위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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