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4~2025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오세르 0-0 PSG
이강인 선발 67분 4차례 기회 창출...'풋몹' 평점 7.8
PSG의 공격수 이강인이 7일 오세르와 2024~2025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67분 동안 활약했다. 사진은 '폴스 나인'으로 나선 이강인의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전에서의 슛 장면./리그1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무려 4차례의 기회 창출을 했으나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오세르 원정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67분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도 동료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데 아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 2024~2025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67분 동안 활약했다. 67분 동안 66회의 볼 터치를 통해 1분에 거의 한 차례의 볼을 잡아 2회의 슛과 4회의 기회 창출을 했으나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후반 22분 교체 당시 평점 7.8점을 부여하며 공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했다. '풋몹'은 전반전이 끝난 후 평가에서도 아치라프 하키미 등과 함께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PSG는 10승 3무(승점 33점)로 1위, 오세르는 6승 1무 6패(승점 19점)로 8위를 각각 기록했다. 크리스토프 펠리시에 감독이 이끄는 오세르가 홈에서 강하다고 하지만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PSG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PSG는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오세르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수들과 감독의 불화가 불거지고 있는 PSG는 최근 3경기에서 졸전을 이어가며 2무 1패를 기록했다. 10승 4무 무패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에는 물음표가 붙게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을 바탕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살로 하무스~이강인을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미드필드진에, 누노 멘데스~윌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를 포백진에 포진시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PSG와 오세르의 7일 2024~2025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경기 장면./PSG |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비판 여론에 시달린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바이에른 뮌헨전부터 돌아온 스트라이커 곤살로 하무스와 이강인을 스타팅으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PSG는 지난달 27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0-1로 패했고, 낭트와도 1-1로 비기면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이날 경기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지난 13라운드 낭트전에서 선발 출전해 73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이날도 날카로운 전환 패스와 얼리 크로스로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낭트 진영 오른쪽에서 재치 있는 월패스로 득점 기회를 열었으며 34분 하무스에게 연결한 크로스, 43분에는 답답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동안 45회의 볼 터치를 통해 한 차례 위협적 슈팅과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코너킥 3회와 프리킥을 전담했으며 공격 진영에서의 플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PSG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75%-25%, 슈팅 수 7-1, 유효 슈팅 4-0으로 앞서면서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7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이강인의 유니폼(19번)이 PSG 라커룸에 걸려 있다./PSG |
이강인은 후반 초반에도 예리한 중거리슛으로 오세르 골문을 위협했다. PSG의 패턴 플레이가 오세르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던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뚝 떨어지는 왼발 슛으로 왼쪽 골대 안쪽을 노렸다. 오세르 골키퍼 레옹이 깜짝 놀라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간신히 쳐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PSG의 엔리케 감독은 후반 17분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공격진에 변화를 주는 교체를 단행했다. 바르콜라와 하무스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와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데지레 두에를 투입했다. PSG의 동원 가능한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번 시즌 리그1 개막골을 장식한 이강인은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10일 앙제와 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2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리며 PSG의 4-2 완승을 주도한 이후 아직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PSG는 오는 11일 잘츠부르크와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