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2 1차전 서울 이랜드 1-2 전북 현대
전북 티아고 전진우 연속골, 짜릿한 승리
전북현대의 티아고가 1일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2 1차전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목동=K리그 |
후반 38분 극적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의 전진우./목동=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자존심 회복에 나선 전북현대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차지했다. 후반 교체멤버 김태환~전진우의 콤비플레이로 서울이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프로축구 K리그1 10위 전북현대는 1일 오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2 1차전에서 전반 38분 티아고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전진우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티아고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38분 김태환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전진우의 헤더 결승골을 1부리그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은 올 시즌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했다. 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이 결의에 차 있다. 힘들어하면서도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났는데,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린 서울이랜드의 수비수 오스마르의 골 세리머니./목동=K리그 |
전북은 전반 38분 권창훈~문선민~티아고로 연결된 협력 플레이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권창훈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오른발 논스톱으로 볼을 연결하고 티아고가 발리슛으로 서울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전북은 전반전 45분 동안 볼 점유율 57%-43%, 슈팅 수 7-1, 유효슈팅 5-0으로 앞섰다.
올해 K리그2 3위인 이랜드는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승강 PO에 나서 창단 10년 만의 1부리그 승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 무대에 처음 나선 이랜드는 중하위권을 맴돌다 올 시즌 3위를 기록한 뒤 K리그2 PO에서 하위팀 전남과 2-2로 비겨 극적으로 승격 기회를 얻었다. 서울이랜드는 전남과 PO 당시 후반 30분까지 0-2로 뒤지다 후반 32분 김신진의 만회골과 35분 백지웅의 동점골로 전북과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전남전 무승부의 기세를 전반전에 이어가지 못한 서울이랜드의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변경준, 브루노 실바, 채광훈을 투입하고 이준석 몬타뇨 이인재를 불러들였다.
전후반 90분 동안 '닥공'으로 경기장을 후끈 달군 서울이랜드와 전북현대의 승강PO 2경기 1차전./목동=K리그 |
김도균 감독의 교체 용병술은 후반 4분 오스마르의 동점골로 나타났다. 전반과 달리 공격적 면모를 회복한 서울이랜드는 후반 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오스마르가 강한 헤더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K리그2 정규리그에서 62골을 넣은 최다 득점 팀이다. 49득점을 기록한 전북 역시 1부 리그 파이널 B(7~12위)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두 팀 모두 실점은 많은 편이다. 이랜드는 정규리그에서 47실점으로 최소 실점 8위, 전북은 59실점으로 이 부문 1부 최하위다. 이랜드에서는 브루노 실바(11골)와 변경준(10골), 전북에서는 이승우(12골)와 티아고(7골)가 화력 대결에 앞장섰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1-1의 균형이 계속되자 아껴뒀던 히든카드 이승우를 후반 32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결승골은 후반 교체 멤버 김태환~전진우의 콤비플레이로 기록됐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강력한 헤더로 서울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현대와 서울이랜드의 승강PO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연장 전반 4분 1,2차전 합산 6-5 잔류골을 터뜨린 대구 이찬동의 감격적인 세리머니./대구=K리그 |
한편 이날 앞서 벌어진 승강PO 1경기 2차전에서는 대구FC가 3-1로 승리하면서 1,2차전 합산 스코어 6-5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세징야의 끈질긴 집중력과 에드가의 절묘한 백힐, 이찬동의 발리슛 '잔류골'이 대구FC의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차전에서 3-4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김현석 감독이 지휘하는 충남 아산을 홈에서 3-1로 제압하면서 합산 스코어 6-5로 극적인 1부 잔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구의 잔류는 브라질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 이찬동의 절묘한 발리슛 골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