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손흥민 감동 인터뷰 "독일전 승리, 실화입니다!"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8.06.28 03:23 / 수정: 2018.06.28 10:25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독일의 경기 승리를 확정한 뒤 손흥민(오른쪽)과 고요한이 눈물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독일의 경기 승리를 확정한 뒤 손흥민(오른쪽)과 고요한이 눈물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김영권-손흥민 골' 한국, 독일 2-0 완파[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결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단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이다. 꿈같은 독일전 승리에 한국을 응원했던 국민은 물론 실제 경기장을 누볐던 선수들도 어안이 벙벙하다. 5000만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에이스' 손흥민도 울먹이며 감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 직후 승리 소감을 묻는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독일을 이긴 거 이거 실화입니까'라는 물음에 "실화입니다"라면서 "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16강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너무나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이 27일 독일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승리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FIFA 홈페이지
손흥민이 27일 독일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승리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FIFA 홈페이지


또한 손흥민은 "4년 전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 대결에서 2-4로 대패한 뒤 대성통곡한 바 있다. 이어 '월드컵 때마다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 흘린 눈물은 의미가 다른가'라는 질문에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창피한 거 하나 없이 고맙다. 다만 제가 제 구실을 못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저희가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 왔다. 국민이 기대한 거에 부족한 거 안다"며 "하지만 밤마다 새벽마다 응원해주셔서 팬분들 덕분에 저희가 마지막 경기에서 잘할 수 있었다. 축구 팬들에게 희망을 드린 거 같아 선수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독일을 잡고 1승 2패 승점 3 3득점 3실점으로 F조 3위가 됐다. 독일은 한국에 발목을 잡하며 조 최하위로 짐을 쌌다. 손흥민은 한국 공격을 이끌며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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