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월드컵 예선 연속골 7경기에서 마감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팀 승리에도 만족은 없었다. 헛발질로 월드컵 예선 연속골을 마감한 혼다 게이스케(30·AC 밀란)가 고개를 떨어뜨렸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 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만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하라구치 겐키(25·헤르타 베를린)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30분 아사노 다쿠마(22·슈투트가르트)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최종 예선 첫 승. 지난 1일 '안방'에서 아랍에미리트에 1-2 역전패하며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원정승을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일본. 하지만 '캡틴' 혼다는 마냥 웃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무득점에 그친 혼다는 월드컵 예선 연속골으 7경기에서 마감하게 됐다.
혼다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아사노의 크로스를 헛발질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발만 갖다 대면 골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자 바히드 할리호지치(64) 일본 감독도 수건을 내던지며 불만을 표현했다.
경기 후 그는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슈팅 직전에 바운드가 일정하지 않았다. 만약 일본이 졌다면 내 탓이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평소 자신만만한 혼다였으나 주축 공격수로서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지 못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현지 매체들은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혼다를 두고 '경기 감각과 체력이 저하됐다'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혼다, 태국전 헛발질 영상(https://youtu.be/dOiGU2pQSdo ·1분 28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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