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만에 부활한 'UFO 프리킥골'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명품 프리킥이다. 축구 변방 말레이시아에서 무려 19년 만에 호베르투 카를로스(42)의 작품을 능가하는 UFO 프리킥골이 터졌다.
'프리킥의 달인' 카를로스에게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말레이시아 슈퍼 리그 페낭에서 뛰고 있는 모드 파이즈(28). 그는 지난달 16일 열린 파항과 리그 2라운드에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UFO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 파이즈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골대와 거리는 약 27m. 힘차게 도움닫기를 한 그는 오른발 바깥쪽으로 강한 슈팅을 때렸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큰 곡선을 그리고는 곡사포처럼 '뚝' 떨어지며 골대 오른쪽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슈팅에 골키퍼는 우왕좌왕했고, 상대 수비수들의 어안이 벙벙했다. 말 그대로 UFO 프리킥골이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1997년 카를로스의 '원조' UFO 프리킥 못지않았다. 카를로스는 프랑스와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35m 프리킥을 왼발 아웃 프런트로 슈팅을 시도했다. 시속 150km의 속도로 큰 곡선 그린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을 통과했다. 당시 프랑스 수문장이었던 파비앙 바르테즈(44)는 "마치 비행접시가 날아오는 듯 휘어졌다"고 말해 카를로스의 슈팅은 'UFO 프리킥'이라고 불리고 있다.
19년이 흐른 2016년. 이번 파이즈의 프리킥골은 카를로스의 슈팅 속도엔 못 따라가지만 휘는 각도로만 따져 보면 '역대급'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영상] 새로운 UFO 프리킥골! 카를로스 능가하네 (https://youtu.be/lIDAXrjjXe8)
◆ 카를로스 UFO 프리킥골(https://youtu.be/3ECoR__tJN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