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아스널과 '런던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첼시는 27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성적 23승 8무 2패(승점 77점)를 마크해 3위 아스널(승점 67)과 승점 10 차이를 보이며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5년 만에 왕좌에 오르게 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4-2-3-1 전형으로 아스널 원정에 나섰다. 오스카에게 최전방을 맡겼고, 에당 아자르-윌리안-하미레스를 2선에 배치했다. 네마냐 마티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세사스 아스필리쿠에타-존 테리-게리 케이힐-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포백을 이룬 가운데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라이벌전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첼시는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제로톱'을 구축한 오스카-윌리안-아자르-하미레스가 '무한 스위칭'으로 아스널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6분 오스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때리며 포문을 열었고, 케이힐과 파브레가스도 슈팅을 시도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첼시는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춤했다. 상대 빠른 패스와 역습에 당하며 올리비에 지루-산티 카솔라에게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다. 효율적인 수비로 실점 위기를 모면한 첼시는 전반 37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중원에서부터 빠른 패스로 아스널 수비진을 허물었고, 하미레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을 맞은 것.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다비드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이후 아스널의 '패스 축구'에 고전하며 힘겹게 전반을 마쳤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카를 빼고 디디에 드로그바를 투입해 변화는 노렸다. 첼시는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아자르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좌우를 오가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0분엔 드로그바가 첫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첼시는 후반 중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두며 안방에서 승점 3에 대한 의지를 보인 아스널에 고전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무리한 공격은 자제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간격을 촘촘히 하며 상대 공격을 방어했다. 수문장 쿠르투아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든든히 골대를 지켰다. 첼시는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아스널의 파상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