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벌써 조별리그가 22경기나 열렸지만 아직 무승부가 없다. 90분 승부가 끝나면 항상 패자와 승자가 나눴다. 2경기 남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19일 오후 6시 호주 브리스번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UAE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90분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났을 때 스코어는 0-0이었다. 조 2위가 유력했던 이란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6분 레자 구차네자드가 헤딩골을 넣어 이란을 조 1위로 끌어올렸다.
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할 뻔한 경기는 '극장골'로 승부가 갈렸다. 막전에서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열린 2경기에서도 무승부가 없었다. 세계 축구사를 바꾼 기록이다. 제1회 1930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는 18경기 연속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 15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대회가 마무리됐다.
과연 무승부 없는 대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시안컵을 지켜보는 재미가 하나 늘었다. 20일엔 조별리그 마지막 2경기가 열린다. 일본은 요르단과 맞붙고 이라크는 팔레스타인과 대결한다.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혔다. 앞선 2경기에서 일본(0-4)과 요르단(1-5)에 4골 차로 패했다. 이라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일본-요르단전이다. 8강 진출 팀이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팔레스타인과 이라크(1-0)를 연달아 제압하고 D조 선두에 올라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갈 전망이다. 반면 요르단은 이라크에 0-1로 지고 팔레스타인을 꺾었다. 1승 1패인 요르단은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 골 차로 이기면 되기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걸어 잠글 것이다. 선제골을 어느 팀이 넣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