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 = 한효정 통신원] 방한 기간 열애설이 터진 손흥민(22·레버쿠젠)이지만 팀 동료는 서로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단, 손흥민의 '절친'이자 팀 수문장 베른트 레노(22)만은 달랐다.
손흥민을 포함해 레버쿠젠 선수들은 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나섰다. 한국에서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출국했다. 체크인 장소에 들어선 레버쿠젠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짧지만 인상 깊은 한국 여행을 마쳤다. 떠나는 선수 옆으로 많은 소녀 팬이 몰려들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종이를 들고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아우성이었다. 보안 요원의 철저한 통제에도 선수는 밝은 표정으로 한국 팬의 공세에 웃으며 답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며 기분 좋게 무리라는 한국행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수많은 팬의 관심을 몰고 다닌 손흥민 덕을 톡톡히 보면서 레버쿠젠의 다른 선수들 역시 많은 성원을 받았다. 특히 방한 기간 <더팩트>가 지난달 29일 특종 보도한 '[단독] 손흥민♥민아 '핑크빛 데이트'…한여름밤 '꽃다발 프러포즈'(종합)'으로 레버쿠젠은 손흥민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손흥민이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방민아(21)와 사귀며 반응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레버쿠젠 선수단 사이에선 '손흥민 열애설'이 후끈 달아오르진 않았다. 팬 사이로 사인하고 있는 '레버쿠젠 주장' 시몬 롤페스(32)는 공항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애설? 몰랐다. 처음 듣는다"고 약간 황당해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번 시즌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에 새롭게 합류한 터키 출신 하칸 칼하노글루(20)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듣는 말이다. 모른다.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국내에서 큰 '폭풍'을 일으킨 열애설과 달리 동료의 반응은 조용했다.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열애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손흥민 절친' 베른트 레노(22)였다. 팬에게 둘러싸여 열심히 사인하던 레노는 손흥민 열애설에 관해 묻자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알고 있다. 손(흥민)이 얘기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으나 곧바로 자리를 떴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자신이 손흥민과 친분이 두텁다는 것을 제대로 알렸다.
친분이 열애설 인지에서도 곧바로 드러났다. 손흥민의 룸메이트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레노는 동료의 열애설에 대한 자기 의견을 밝히진 않았으나 팀 내 다른 선수와 달리 손흥민의 열애설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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