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NFC = 신원엽 기자] 20일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협회 초청 역대 대표팀 감독 오찬 모임에서 최강희 감독과 차범근 감독이 약속 시각인 오전 11시를 훌쩍 넘긴 12시쯤에도 나타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이자 현 전북 감독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치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친선 경기 준비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한 관계자는 "최 감독이 애초 선약이 있었다. '바꿔보려고 했지만, 결국 참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날 밤에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더팩트>과 전화 통화에서 "리옹전 경기 준비로 바쁘신 데, (행사에 불참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의 지각은 웃지 못할 해프닝 때문에 발생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협회 관계자로부터 행사 장소가 서울 신문로에 있는'축구회관'이라고 전달 받았다. 누군가의 착오였다. 이에 따라 차 감독은 12시 현재 파주 NFC에 도착하지 않았고, 행사 도중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파주 NFC에는 전·현직 축구 대표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정남(1986 멕시코 월드컵) 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이회택(1990 이탈리아 월드컵) 전 축구협회 부회장, 김호(1994 미국 월드컵), 허정무(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협회 부회장,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조광래 감독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2월 14일 정몽규 회장이 초청해 오찬을 가진 뒤 약 15개월 만에 다시 모인 이들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후배이자 제자인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선전을 바랐다. 홍 감독 역시 이날 참석해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