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취골' 토레스, 친정팀에는 '노 세리머니'
  • 이성노 기자
  • 입력: 2014.05.01 09:59 / 수정: 2014.05.02 08:04

첼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레티코와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행동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첼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레티코와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뒤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행동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성노 기자] 기나긴 침묵을 깨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의리를 지켰다. 첼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0)가 두 달여 만에 골 맛을 봤지만, 세리머니는 없었다. 상대 팀이 다름 아닌 자신의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였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레티코와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4)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지난 2월 27일 갈라타사라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1-1 무승부) 이후 무려 63일 만에 터진 골이다.

순간 스탬포드 브릿지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지만 토레스만큼은 기쁨을 자제했다. 골을 넣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행동을 취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친정 팀을 상대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 것이다. 아틀레티코 팬들은 토레스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첼시는 토레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아드리안(26)-디에고 코스타(25)-아르다 투란(27)에 연속골을 내주고 1-3으로 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레스는 1995년 아틀레티코 유소년팀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1년 성인 팀에 데뷔한 이후 2006~2007시즌까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82골(214경기)을 터뜨리며 이름을 떨쳤다. 이후 리버풀로 이적해 102경기 65골이라는 환상적인 골 결정력으로 전성기를 맞은 토레스는 우승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858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토레스는 좀처럼 예전의 파괴력을 보이지 못한 채 '무득점 스트라이커'란 오명을 쓰고 있다. 첼시 이적 첫 시즌을 무득점으로 시작하더니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에서도 각각 리그 6골(32경기)과 8골(36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39경기)에 그치고 있다.
◆ [영상] '선취골' 토레스, 친정팀에는 '노 세리머니'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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