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연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주장인 하비에르 사네티(41·아르헨티나)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행 소문을 일축했다.
사네티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인테르 밀란 방송 '인테르 채널'과 인터뷰에서 "내가 인테르 유니폼을 어떻게 느끼는지 팬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테르는 '인생'이자 '집'이다. 이곳에 계속 남는 게 소망이다. 굳이 이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옛 은사' 조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에 대해선 "지금도 무리뉴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와 이적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네티는 올 시즌 종료 후 인테르와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일 영국의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 사네티를 원하며 훗날 코치 역할을 맡기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1995~1996시즌 입단한 뒤 18년째 줄곧 인테르에 몸담은 사네티는 850경기 넘게 팀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무리뉴가 인테르 감독으로 재직한 2009~2010시즌엔 세리에 A,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오르는 데 이바지하며 한 시즌 세 대회 우승을 의미하는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월 아킬레스건을 다친 사네티는 11월 팀에 복귀했으나 2013~2014시즌 리그 24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5경기(3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인테르도 덩달아 부진해 10승9무5패(승점 39)로 5위에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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