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현 기자] 두 달 만에 득점포가 터졌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리그 8호골을 터뜨리며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올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2골을 포함해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붙은 리그 15라운드 이후 62일 만에 터진 득점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8골, 컵대회 2골로 시즌 10골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생애 첫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2년 연속 10골을 넘어서며 자신이 '반짝 스타'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겨 달성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두 달이나 빨리 10호골을 찍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13일 열린 리그 29라운드 마인츠05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시즌 10, 11호골을 터뜨렸다. 결국 손흥민은 시즌 종료까지 1골을 더 보태 12골로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종전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전망이다. 아직 정규리그는 20라운드를 지났을 뿐인 데다, 팀이 DFB 포칼 8강에 진출한 상태라 골을 터뜨릴 무대가 더 많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 있어 손흥민의 출장 기회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새해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득점 행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인다. 6경기 만의 득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손흥민은 오는 13일부터 사흘 간격으로 카이저슬라우테른(DFB 포칼)과 샬케04(정규리그), 파리 생제르맹(챔피언스리그)를 차례로 상대한다. 몰아치기에 능했던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리그 10호골과 시즌 15호골 달성도 차례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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