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탐구! 호날두②] 스포르팅, 맨유,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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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30 10:05 / 수정: 2014.01.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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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김광연 기자]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거머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인생에서 총 다섯 팀을 거쳤다. 유니폼을 바꿔 입을수록 '진화'하며 세계 최고로 우뚝 섰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신 골 폭죽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기량의 토대에는 자국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과 나시오날, 안도리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흘린 피와 땀이 있다. 그가 몸은 떠나도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난했던 섬 소년에 불과했던 그는 스스로 기량을 입증하며 이름을 알렸다.
호날두는 1985년 2월 5일(이하 한국 시각) 아프리카 연안의 북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섬의 푼샬 인근 산투안토니아에서 태어났다. 8살인 1993년 아버지가 장비 공급으로 일하는 마데이라 섬 아마추어 팀인 안도리냐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섬 전체에 이름을 알린 뒤 1995년 CD 나시오날 유소년 팀을 거쳐 1996년 자국 명문 클럽인 스포르팅 리스본 아카데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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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는 1996년 자국 명문 클럽인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02년 프로 데뷔를 치른다. / 스포르팅 리스본 홈페이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 그에게 2002년 9월 19일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호날두는 이날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이 조르제(41·은퇴)와 교체 투입되며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17살의 어린 나이였다. 이후 열흘 뒤 1부리그인 수페르리가(현 프리메이라리가) 5라운드 스포르팅 브라가전에서 후반 24분 교체되며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리그 6라운드 모레이랑스전에서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데뷔 시즌에서 리그 25경기(11선발) 1061분을 뛰며 3골을 넣었다.
다음 시즌 아스널, 리버풀의 관심을 받은 호날두의 재능을 제대로 알아본 건 '명장' 알렉스 퍼거슨(73) 전 맨유 감독이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 유니폼을 입고 200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친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3-1 승리를 이끈다. 퍼거슨은 곧바로 호날두와 계약을 추진했다. 호날두는 당시 파격적인 1224만 파운드(약 212억 원)의 이적료를 스포르팅에 선물하고 맨유 7번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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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는 2003년 친선 경기를 계기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 스포츠서울 DB
세계 최정상급 팀에 입단한 호날두는 첫 시즌인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15선발) 1548분 4골을 터뜨리며 무난히 적응했다. 2006~2007시즌 34경기(31선발) 2725분 17골을 터뜨리더니 2007~2008시즌 34경기(31선발)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폭발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196경기 84골을 집어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52경기 15골, 잉글리시 축구협회(FA)컵 26경기 13골, 리그컵 10경기 3골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맨유에서 리그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의 업적을 쌓았다.
맨유에서 뛰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공공연히 밝힌 그는 2009~2010시즌을 앞둔 2009년 7월 1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435억 원)를 기록했다. 첫 시즌 2009~2010시즌 프리메라리가 29경기(28선발) 26골을 터뜨리며 순항했다. 이후 '맞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함께 '외계인'에 가까운 득점 능력을 보인다. 2010~2011시즌 리그 40골(34경기)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2011~2012시즌 46골(38경기)로 폭발하며 기량이 만개한다. 올 시즌도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으며 득점 1위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155경기 168골, UEFA 챔피언스리그 45경기 44골, 코파 델 레이(국왕컵) 23경기 18골로 맹활약하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소속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스포르팅, 맨유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완전체'가 됐다. 그의 미래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로 통산 기록
- 스포르팅 리스본(1996~2003) 리그 25경기 3골 UEFA컵 2경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3~2009) 프리미어리그 196경기 84골, UEFA 챔피언스리그 52경기 15골, 잉글리시 축구협회(FA)컵 26경기 13골, 리그컵 10경기 3골, FA 커뮤니티실드 1경기, FIFA 클럽월드컵 2경기 1골
- 레알 마드리드(2009~) 프리메라리가 155경기 168골, UEFA 챔피언스리그 45경기 44골, 코파 델 레이(국왕컵) 23경기 18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경기 3골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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