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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도중에 나온 '오프사이드 논란' 장면. /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
[ 심재희 기자] 또 '오프사이드 논쟁'이다. 골이 터지고 난 뒤 '오프사이드 반칙'이 인정되어 득점이 취소됐다. '오심이다'와 '옳은 판정이다'는 의견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편파 판정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한국 시각) 새벽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 전반 32분 경기가 몇 분 동안 중단됐다. 0-1로 뒤지고 있던 홈 팀 뉴캐슬이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곧바로 취소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뉴캐슬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맨시티 수비수가 헤딩 클리어링을 했다. 볼이 뜨면서 뒤로 흘렀고, 후방에 있던 체이크 티오테(28)가 중거리포를 날렸다. 쇼트 바운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 체중을 실은 티오테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빨랫줄처럼 뻗어나가 맨시티 골문 우측 상단에 꽂혔다. 뉴캐슬 선수들은 동점골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내 뒤바뀌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주심과 제 2부심을 향해 '오프사이드 반칙'이었다고 항의했고, 심판들이 논의를 거친 뒤 '오프사이드 반칙'이 결정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뉴캐슬 쪽에서 고개를 가로저으며 '득점 인정'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뉴캐슬은 동점골을 눈앞에서 날려버리며 힘이 빠졌고, 후반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했다.
경기 후 티오테의 슈팅 장면을 두고 '오프사이드 오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티오테의 슈팅이 오프사이드 반칙과 무관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뉴캐슬 선수들 몇 명이 맨시티 2번째 최종수비수보다 공격 쪽으로 앞서 있었지만 플레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오심이다'는 주장의 주요 내용이다.
'오심이 아니다'는 대부분의 의견은 'FIFA 경기규칙서 11조 오프사이드 규정'의 '방해'에 기본을 둔다. 오프사이드의 특별 규정으로 간주되는 '간섭, 이득, 방해'에서 '방해'에 걸린다는 주장이 많다. 골키퍼의 시선을 방해하거나 다른 행위로 골키퍼를 움직일 수 없게 했을 때는 직접적인 공격 의지가 없더라도 '오프사이드 반칙'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티오테의 슈팅 궤적이 뉴캐슬의 공격수 요앙 구프랑(28)의 위치와 맞물렸기에 '방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골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보면, 구프랑의 위치가 맨시티 조 하트(26) 골키퍼의 시야나 움직임을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설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번 오프사이드 논란의 핵심은 '방해'가 아니다. '구프랑의 몸에 공이 닿았냐'가 더 중요하다. 만약 구프랑의 몸에 공이 닿았다면 의지가 없었더라도 공격의 마침표가 되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반칙이 맞다. 하지만 공이 몸에 맞지 않았다면 뉴캐슬의 골이 인정되었어야 옳다. 심판진이 고민한 것도 '방해'보다는 '터치'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구프랑의 몸에 공이 닿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대포알 중거리포의 속도를 고려하면 그 진실은 구프랑 본인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 뉴캐슬 측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애매한 상황이라 심판이 결정권을 쥐게 되었다.
확실한 '터치 여부'를 알기는 매우 어렵지만 유추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티오테의 중거리포가 맞는 타이밍의 '발 모양'을 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인프런트'냐 '아웃프런트'냐가 핵심 포인트다. 티오테의 슈팅은 자세히 보면 왼발 '아웃프런트 킥'이었다. 회전이 왼쪽으로 걸리면서 살짝 휘어졌다. 구프랑의 몸에 스치지 않고도 느린 그림과 같은 궤적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인프런트'라면 다르다. 볼이 오른쪽으로 회전이 살짝 걸렸다면 골대를 맞거나 골문 밖으로 벗어날 확률이 더 높다. 구프랑의 몸에 살짝 스쳐 방향이 미묘하게 바꼈을 가능성이 열린다.
결론적으로 이번 판정을 '오심'으로 단정짓기는 곤란하다. 그리고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해'가 아니라 '터치'다. 느린 화면에서도 잘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기에 '심판의 재량'이라는 흔한 말에 의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 뉴캐슬-맨시티전 '오프사이드 논란' 다시 보기(http://youtu.be/UNS9bFCiO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