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전문 공격수보다 더 세련된 마무리였다. 베테랑 수비수 알레산드로 루카렐리(37·파르마)가 환상적인 백힐 슈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카렐리는 6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파르마의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세리에A 18라운드 토리노와 홈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루카렐리의 활약에 힘입은 파르마는 토리노를 3-1로 누르고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조차 없는 절묘한 슈팅이었다. 루카렐리는 니콜라 산소네가 올려준 왼쪽 코너킥을 재치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연결해 골문을 직접 노렸다. 토리노의 다니엘레 파델리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뻗어봤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골을 넣은 루카렐리는 팬들을 향해 포효하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지난 2005~2006시즌부터 매 시즌 골을 기록한 루카렐리는 올 시즌에만 3번째 득점을 신고하며 '골 넣는 수비수'의 명성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그는 올 시즌부터 페루자(3부 리그) 감독을 맡은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39)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영상] '노장의 힘' 루카렐리, 환상 백힐 슈팅! '결승골 포효' (http://youtu.be/orMdPRK-f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