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브라질 없는' 남미예선, 우루과이-파라과이 탈락 위기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06.10 18:00 / 수정: 2013.06.10 18:00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 사커웨이 캡처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 사커웨이 캡처

[유성현 기자] 막강한 1위 후보가 없어서일까.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 빠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10일 현재 남미 예선은 팀당 18경기 중 11~12씩을 소화하며 전체 일정의 3분의 2를 넘겼다. 7승4무1패(승점 25)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절대 강자가 없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를 자랑하는 브라질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2위 콜롬비아(승점 20)을 다소 여유 있게 따돌리고 본선행을 향해 순항 중이다.

본선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까지는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3위 에콰도르는 승점 20으로 콜롬비아와 타이를 이뤘지만 골득실 차에서 밀려 3위에 올랐고, 4위 칠레(승점 18)는 3위 그룹과 승점 차가 단 2에 불과하다. 4위권 진입을 노리는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베네수엘라(승점 16)와 페루(승점 14)가 남은 일정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강호들의 하위권 추락이다. 특히 월드컵 2회 우승(1930·1950년)에 빛나는 우루과이의 부진이 사뭇 충격적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 진출에 성공했던 우루과이는 현재 남미 예선 9팀 가운데 7위에 머물러 있다. 10경기에서 단 3승(4무4패·승점 13)에 그치며 4위 칠레에 승점 5나 뒤지며 본선 합류조차 불투명하다. 아직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3위권 내 팀과 맞대결이 3경기나 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의 새 역사를 쓴 파라과이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유일한 한 자릿수 승점(8)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칠레와 승점 격차가 10이나 된다.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4위 진입이 쉽지 않다. 사실상 마지막 희망은 5위 등극에 걸려 있다. 남미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4.5장이 걸려 있다. 남미 예선 5위 팀은 아시아 최종예선 조 3위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맞대결을 펼쳐 본선행 막차의 주인공을 가린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탈락 위기는 각각 루이스 수아레스(26·리버풀)와 로케 산타크루즈(32·말라가)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도 빚어진 것이라 축구팬들은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다. 예선 막바지를 맞는 상황에서 하위권 팀들이 꿈꾸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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