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행' 베니테즈 부인 '지긋지긋한 첼시 안녕!'
  • 신원엽 기자
  • 입력: 2013.05.28 09:16 / 수정: 2013.05.28 09:25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왼쪽)과 그의 아내, 아래는 아내의 페이스북 글. / 데일리메일 등 외신 캡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왼쪽)과 그의 아내, 아래는 아내의 페이스북 글. / 데일리메일 등 외신 캡처


[신원엽 기자] '지긋지긋한 첼시 안녕!'

속이 시원한 모양이다. 라파엘 베니테스가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게 되자 그의 아내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한 외신은 '베니테즈의 부인 몬테스가 첼시 팬들을 지금 비난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개했다.

몬테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나의 남편이 오늘 집으로 돌아온다! 안녕, 플라스틱 깃발(첼시 깃발을 비하한 표현)의 팬들. 지저분한 A4 광고도"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외신은 '그의 남편이 첼시 팬으로부터 받은 '학대'때문에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그는 남편이 런던 클럽을 떠나는 것이 전혀 슬프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몬테스는 이 글이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베니테스는 그간 첼시 팬들로부터 온갖 설움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 사령탑에 오른 그는 부임 직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등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시즌 내내 지도력 논란에 휩싸였다. '팀을 떠나라!'는 등 끊임없는 팬들의 비난에도 묵묵히 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3위라는 성과를 보였지만, 팬들은 '리그 우승을 포기한 감독'이라며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FA컵 탈락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 실패도 팬들이 참을 수 없는 결과였다.

존 테리와 프랭크 램파드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한 베니테스는 28일 나폴리행을 확정했다. 나폴리 구단주 아우렐리로 데 라우렌티스는 이날 트위터에 "베니테스가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그는 훌륭한 국제 경험을 갖춘 감독이자 리더"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23승 9무 6패(승점 78)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승점 87)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wannabe25@meid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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