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기자] 독일 일간지 '빌트'가 호펜하임전에서 그림같은 헤딩으로 시즌 12호골을 넣은 손흥민(21·함부르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매겼다.

'빌트'는 11일(한국시각)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과 함부르크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평점 2를 부여했다. 빌트 평점은 1~6점으로,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음을 의미한다. 2점은 승리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선수를 의미한다. 함부르크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페트르 이라첵이 손흥민과 같은 평점 2를 받았다.

이외에 대부분의 함부르크 선수들은 평점 3을 받았으며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린 데니스 아오고는 평점 4를 받았다. 반면 홈팀 호펜하임 선수들은 대부분 평점 4~5에 그쳤다.

최근 2경기에서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해 박한 평점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 스스로 위기에 빠진 함부르크를 구해냈다.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데니스 디에크마이어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4일 마인츠05전에서 시즌 10, 11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27일 만에 골 맛이다. 전반 34분엔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데니스 아오고의 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함부르크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활약과 아오고, 이라첵,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호펜하임을 4-1로 이겼다. 리그 14승(6무 13패)째 승점 48을 기록한 함부르크는 5위 프라이부르크(승점 51), 6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0)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유로파리그 진출 꿈은 오는 18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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