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양박' 없는 대표팀, '쌍용'으로 통한다!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03.25 13:00 / 수정: 2013.03.25 13:00

쌍용 이청용(왼쪽)과 기성용이 26일 카타르전을 앞둔 최강희호의 승리 사냥에 앞장 선다. / 스포츠서울 DB
'쌍용' 이청용(왼쪽)과 기성용이 26일 카타르전을 앞둔 최강희호의 승리 사냥에 앞장 선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지나간 양박 시대, 이제는 쌍용이 대세!'

몇년 전까지 '양박쌍용'은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박지성(32·퀸즈파크 레인저스)과 박주영(28·셀타 비고), 그리고 이청용(25·볼턴)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을 축으로 구성된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냈다. '양박쌍용'은 당시 한국이 기록한 6골에 모두 기여했다. 이청용이 2골, 박지성과 박주영이 1골씩 넣었고, 기성용은 이정수의 2골을 모두 도우며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길목에 선 최강희호에 '양박'은 없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를 했고, 소속팀에서 부진한 박주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사이, 3년 전 남아공 대회 때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던 이청용과 기성용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양박'이 빠진 팀의 중심을 '쌍용'이 메우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청용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지난 18일 귀국한 자리에서 "이제는 대표팀의 중고참이 됐다. 중간 입장이 된 만큼 팀을 잘 이끌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로 각각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 내 위상은 '부동의 주전'에 가깝다. 어린 나이부터 오랜 호흡을 맞춰온 두 선수의 경험과 기량은 최강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몸 상태는 최상이다. 이청용는 1년여 간 자신을 괴롭혔던 정강이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몸 상태를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대표팀의 자체 비공개 평가전 때는 1골 2도움의 단연 돋보이는 공격포인트로 카타르전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 한층 여유를 갖고 경기를 즐기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중원의 핵'으로 활약 중인 기성용도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가 됐다.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에다 몸싸움과 수비력까지 장착해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기성용은 이제 대표팀의 중원을 지휘하는 사령관 임무를 맡게 됐다. 다소 수비에 치중하던 스완지시티에서 활약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간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거나 세트피스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골 사냥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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