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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잉글리시 캐피탈 원 컵(리그컵) 브래드포드(4부리그)와 결승전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11분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겠다며 불만을 터뜨린 스완지시티의 네이선 다이어. / JTBC 방송 화면 캡처 |
[신원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이끈 네이선 다이어(26)가 경기 도중 '돌출 행동'을 보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종료 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지만, 그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는 비판 받기에 충분했다.
다이어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리시 캐피탈 원 컵(리그컵) 브래드포드(4부리그)와 결승전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11분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 조나단 데 구즈만이 상대 골키퍼 매트 듀크의 퇴장을 유도하며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자신이 키커로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팀 페널티킥 전문 키커 데 구즈만과 '간판 골잡이' 미구엘 미추 등이 설득하고 달랬지만, 전반 16분과 후반 3분 골을 터뜨린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기 위해 한동안 데 구즈만과 실랑이를 벌였다. 정색하며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다이어는 데 구즈만이 골을 성공한 뒤 그와 어깨동무를 하며 화해의 태도를 보였다.
다이어는 경기 내내 가벼운 몸 놀림을 보이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과 후반에 터진 팀의 첫 골을 모두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한 순간의 '욕심'으로 팀 우승과 자신의 활약에 오점을 남기는 그는 '페널티킥 소동' 이후 팀 동료들의 집중적인 패스를 받으며 밸런스를 깨뜨린 끝에 4-0으로 앞선 후반 22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를 중계한 JTBC 취재진은 다이어의 돌충 행동에 대해 "물론 해트트릭이 욕심나겠지만, 흥분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잔칫날이지 않은가. 경기 전 라우드럽 감독이 데 구즈만을 키커로 지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완지시티는 브래드포드를 5-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다이어의 2골을 비롯해 전반 40분 미추의 추가골과 후반 14분, 46분 데 구즌만의 연속골이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1912년 창단한 이후 101년 만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스완지시티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따냈다.
wannabe2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