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와 시장가치⑥] 최고 부자 구단, 바르사와 맨유의 차이
  • 신원엽 기자
  • 입력: 2013.02.09 12:30 / 수정: 2013.02.12 09:00

유럽 축구 5대 리그를 대표하는 각 팀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FC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이탈리아 유벤투스)
유럽 축구 5대 리그를 대표하는 각 팀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 FC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이탈리아 유벤투스)


[신원엽 기자] 서로 다른 내용의 '설(說)'을 양산했던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1일 오전 9시(한국시각) 마감됐다. 시즌 도중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아 올 시즌 역시 많은 팀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갖가지 이적 소문으로 구단들이 주판알을 튕기는 소리에 자연스레 축구 팬들의 관심은 선수들의 시장가치에 모아졌다. <더팩트> 은 독일의 이적 정보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의 평가를 바탕으로 유럽 무대를 누비는 주요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알아봤다. 이 매체는 선수의 나이와 기량, 잔여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임의로 '이적료'를 책정해 뒀다.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UEFA 소속 크고 작은 53개 리그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 속해 있는 명문 팀들은 이 무대에서 각 리그와 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시즌 마다 많은 축구 팬은 '거함' FC 바르셀로나, '붉은 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거인' 바이에른 뮌헨 등의 경기력을 비교하며 '챔피언스리그 최강은 우리 팀!'이라며 장외 설전을 펼치는데, 이들 구단은 더욱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트랜스퍼마크트'가 꼽은 유럽 최고의 시장가치를 지닌 구단은 어디일까?
◆ 프리메라리가 '두 괴물', 부자 구단 서열 1, 2위
유럽 최고의 부자 구단은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6억2180만 유로(약 9100억원)의 시장가치로 2위 레알 마드리드(5억9750만 유로)를 약 400억원 차로 눌렀다. 상위 1, 2위 구단이 모두 프리메라리가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 5억 유로를 넘는 구단도 이 둘 뿐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24명(평균 나이 27세)과 28명(26.3세)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수당 평균 몸값 역시 이 부문 1위(2590만 유로)와 2위(2130만 유로)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구단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을 알 수 있다.

두 '괴물 구단'의 뒤를 이은 팀은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4억3545만 유로(약 64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26명의 선수가 뛰고 있으며 평균 나이는 26.2세다. 4위~6위까지는 프리미어리그가 차지했는데, 맨체스터 시티(24명 27.1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명 27.2세), 첼시(24명 27.8세)가 차례대로 4억3325만 유로, 4억2050만 유로, 3억8675만 유로의 시장가치를 인정 았다. '팔방미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유벤투스(3억1990만 유로, 7위)와 '만능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츠를 영입한 파리 셍제르망(3억325만 유로, 8위)이 각 리그에서 유일하게 톱 10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 투자 효과? 바르사-뮌헨 웃고, 맨시티-유베 울고

최근 5시즌 동안 팀 성적으로 평가한 UEFA 랭킹은 어떻게 될까. 이 랭킹 1위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며 2008~200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꾸준한 포인트를 기록했다. 매 시즌 3위 안에 드는 점수를 받아 5시즌 동안 150.833점을 찍었다. 2위에는 부자 구단 3위 바이에른이 131.008점로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한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에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바이에른은 이 두 시즌 결승에서 각각 인테르 밀란과 첼시에 0-2, 1-1(승부차기 3-4)로 지며 준우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8.535점), 4위는 레알 마드리드(126.833점), 5위는 첼시(120.535점)가 자리했다. 6위는 110.535점을 얻은 아스널이 차지했고, 7위는 구단 시장가치 순위 21위인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FC 포르투(102.233점)가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UEFA 팀 랭킹 톱10에는 8위 발렌시아와 10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는 프리메라리가(4개팀)가 가장 많이 포함됐다. 9위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며, 구단 시장가치 순위 'TOP 10'안에 들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하고도 비교적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맨체스터 시티(19위)와 유벤투스(25위), 토트넘(30위) 등의 성적이 눈에 띈다. 저조한 투자 효과를 내고 있는 팀은 다음 시즌 더욱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구단 시장가치 순위 TOP 10(괄호 안은 리그, 현재 UEFA 팀 랭킹 순)

1. FC 바르셀로나(스페인, 1위) 6억2180만 유로
2.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4위) 5억9750만 유로
3. 바이에른 뮌헨(독일, 2위) 4억3545만 유로
4.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19위) 4억3325만 유로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3위) 4억2050만 유로
6. 첼시(잉글랜드, 5위) 3억8675 유로
7. 유벤투스(이탈리아, 25위) 3억1990만 유로
8.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24위) 3억325만 유로
9. 아스널(잉글랜드, 6위) 2억8600만 유로
10.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30위) 2억6960만 유로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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