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영웅' 개스코인, 생명 위독…슈마이켈 지원 촉구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3.02.04 16:35 / 수정: 2013.02.04 16:35

알코올 중독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폴 개스코인. / 가디언 캡처
알코올 중독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폴 개스코인. / 가디언 캡처


[김용일 기자] "개스코인, 생명 위독하다."

'잉글랜드 축구 영웅' 폴 개스코인(46)이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하다고 4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개스코인의 한 측근은 최근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개스코인을 살리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몸 상태가 더 좋지 않다. 알코올 중독은 항상 생명에 위협을 줬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0월 음주 운전으로 체포된 뒤 알코올·약물 중독자 모임에 참가해 재활 치료를 받았으나 말썽은 끊이지 않았다. 그의 아들 리건 개스코인도 지난 2008년 영국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 섭식 장애와 조울증을 겪고 있으며 항상 술을 마시면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스코인 측은 "지난주 한 자선행사에 (개스코인이) 참여했으나 몸의 떨림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영국 전역에 그의 모습이 노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 시절 뉴캐슬과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등에서 뛰었으며 역사상 최고의 기교파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국가대표로선 5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렸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잉글랜드를 4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선수 시절부터 알코올 중독에 따른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은퇴 후에도 음주 운전과 약물 문제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으며 사업 실패와 이혼 등 사생활로 구설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의 수문장' 피커 슈마이켈은 개스코인의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가만히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개스코인을 도와야 한다. 잉글랜드 축구선수 협회부터 나서야 한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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