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의 손흥민' 이승원-손혁인,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 진출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2.09.27 10:19 / 수정: 2012.09.27 10:19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에 진출한 이승원(왼쪽)과 손혁인(오른쪽)./ 아시아축구아카데미 제공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에 진출한 이승원(왼쪽)과 손혁인(오른쪽).
/ 아시아축구아카데미 제공


[춘천 = 김용일 기자]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축구아카데미(AFA, 이사장 황승용) 소속 이승원(15)-손혁인(13)이 오스트리아 2부 리그 카펜베르크에 진출한다. 카펜베르크 구단은 일단 유소년 계약을 맺은 뒤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만 18세까지 직접 키워 '제2의 손흥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FA 한 관계자는 25일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원과 손혁인이 카펜베르크 입단테스트를 통과했다. 구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음달 5일 최종 입단 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원의 어머니 김춘근 씨는 "운 좋게 유럽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AFA에서 배운 기본기를 바탕으로 동료 선수와 경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혁인의 어머니 김태순 씨도 "혁인이는 손흥민을 가까이서 보고 자라며 꿈을 키웠다. 두 살 많은 이승원과 함께 입단한 만큼 잘 적응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원과 손혁인은 AFA가 배출한 3,4호 외국진출 선수로 기록된다. 앞서 유럽 무대를 밟은 손흥민(함부르크)과 김병연(카펜베르크) 역시 각 구단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프로 계약을 맺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카펜베르크 구단은 손흥민을 길러 낸 손 감독의 독특한 유소년 교육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1부 리그에 있던 지난해 11월 김병연을 영입한 뒤 재능 있는 한국 선수 영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카펜베르크는 중앙과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이승원-손혁인에게 입단 테스트를 제안했다. 최근 오스트리아로 날아간 둘은 빠른 발과 개인기, 강한 정신력으로 카펜베르크 단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유소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평소 본보기로 여긴 손흥민-김병연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1년 전 카펜베르크 유소년 팀에 진출한 AFA 출신 김병연. / 카펜베르크 홈페이지 캡처
1년 전 카펜베르크 유소년 팀에 진출한 AFA 출신 김병연. / 카펜베르크 홈페이지 캡처


손 감독은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이승원은 어린 나이에도 기술이 좋고, 손혁인은 근성이 뛰어난 선수"라며 "AFA 선배인 김병연과 같은 팀에 있는 만큼 오스트리아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유럽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원-손혁인이 진출한 카펜베르크는 1919년 창단돼 프란츠 페케테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1부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차지해 올 시즌엔 2부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1승6무3패(승점 9)로 8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성적보다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에 관심을 보이는 클럽으로 많은 선수를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 진출시켜 빅 리그 진출의 교두보 구실을 하고 있다. 베르더 브레멘의 골키퍼 라파엘 볼프(독일)와 루마니아 국가 대표 출신 아드리안 센치 등이 카펜베르크에서 뛴 바 있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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