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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31일 뉴포트 카운티(5부리그)전에서 톰 밀러의 위협적인 태클에 쓰러진 이청용/ 가디언 |
[신원엽 기자] 살인적인 태클로 볼턴 원더러스의 '간판스타' 이청용(24)을 크게 다치게 한 톰 밀러(22·뉴포트 카운티)가 소속팀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 리그 팀인 뉴포트는 지난 1일 구단 홈페이지에 "두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이들은 상호 합의 하에 최소 금액을 받았다"며 밀러의 방출을 알렸다. 미드필더 밀러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며 자책골 1개와 경고 6개를 받았다. 뉴포트에서 방출된 뒤 몸담을 구단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밀러는 볼턴 팬들의 '공공의 적'으로 유명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적인 지난해 7월 뉴포트와 볼턴의 연습경기에서 이청용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결국 이청용은 시즌 아웃될 위기에 몰렸고, 볼턴 팬들은 밀러를 맹비난했다. 밀러는 당시 "경기 당일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고의가 아닌 사고였다. 이청용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안 뒤부터 이틀에 걸쳐 꾸준히 연락을 시도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볼턴 팬들의 분노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부상 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인 이청용은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발표된 볼턴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이청용은 최근 잔디 위에서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출전 명단을 소개하는 방송 중계 화면을 위한 프로필 촬영도 마쳤다. 이청용은 6승 2무 17패 승점 20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는 팀을 구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