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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안정환(36) / 스포츠서울 DB |
지난 해 3년 간의 중국 다롄 생활을 정리한 안정환은 최근 밴쿠버로 이적한 이영표처럼 자녀교육을 이유로 미국 MLS 또는 호주 A리그 진출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꾸준히 팀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진척이 없었다. 연봉보다는 한국 나이로 만 36살인 점이 걸림돌이 됐다. 마케팅적으로도 큰 효용가치를 못 느끼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국내 K리그에서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공개적으로 안정환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전남 등 일부 구단들의 러브콜이 있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국내 복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고, 구단 측에서도 그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는 대우를 놓고 다소 머뭇거렸다. 성남일화 관계자는 27일 <더팩트>과 통화에서 "신태용 감독의 관심 이후 구단은 별다른 반응을 듣지 못했다"며 흐지부지된 점을 말했다.
축구 팬들은 최근 김남일이 러시아 생활을 정리하고 인천에 입단한 것을 필두로 안정환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뛰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굳이 인연이 아니라면 현역 연장을 고집하지 않겠다던 안정환은 현역 생활 종료를 선언했다. 과거 은퇴 뒤 아내 이혜원씨의 화장품 사업을 돕는 등 축구 외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던 그의 구상이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