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목원대학교 관현악학부 학생들이 연주자를 넘어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다. 공연 주제 선정부터 기획과 홍보, 무대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아 음악적 역량과 현장 실무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무대에 도전한다.
목원대학교는 관현악학부 학생들이 오는 8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아트브릿지에서 '하모니, 포코 아 포코(Harmony, poco a poco)'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목원대 비교과 교육과정인 '큐플러스 클래스(Q+Class)'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스테이지 클래스룸' 프로그램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김예지 교수가 지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연주 실력은 물론 기획력과 협업 능력, 현장 운영 역량까지 갖추도록 마련됐다.
공연 제목인 '하모니, 포코 아 포코'도 학생들이 논의와 투표를 거쳐 직접 정했다. 서로 다른 악기가 어우러지는 '하모니'와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음악 용어 '포코 아 포코'를 결합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성장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무대에는 플루트와 바이올린, 트럼펫,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의 독주와 실내악 공연이 펼쳐진다. 플루트와 바이올린의 이중주를 비롯해 두 대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앙상블, 두 대의 트럼펫을 위한 협주곡 등 다채로운 편성으로 관객을 만난다.
특히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으로 구성된 '엘랑콰르텟'은 프랑세의 목관 4중주를 연주하며 목관악기 특유의 섬세한 화음을 선보인다. 바흐와 이베르, 슈타미츠, 타파넬,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차별점은 학생들이 연주뿐 아니라 공연 제작의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공연 주제와 제목 선정부터 연주곡 구성, 프로그램 순서 결정, 포스터 디자인, 팸플릿 제작, 홍보·마케팅까지 직접 맡았다.
공연 당일에는 하우스 매니저와 스테이지 매니저 등으로 역할을 나눠 관객 안내와 무대 진행까지 책임진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공연을 완성하는 제작자로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다.
학생들은 준비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협업의 가치를 배우는 한편,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음악적 역량도 다듬고 있다.
김예지 목원대 관현악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을 넘어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까지 이해할 수 있다"며 "대학 졸업 후 전문 연주자나 음악 관련 분야 종사자로 활동하는 데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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