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을 돌봄체계 구축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중·서·동·영도·금정구 학생들을 위해 소규모 학교 교육과 돌봄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사업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항만·해양부터 의료·관광·인공지능(AI)까지 지역별 특성을 살린 교육을 접목해 거주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신청한 교육부의 '2027년도 교육혁신선도지역' 2유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지역 내 교육격차 완화가 필수 과제인 사업으로, 부산에서는 인구감소지역과 인구감소관심지역에 해당하는 5개 구를 우선 지원한다.
사업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지원과 학교 밖 교육·돌봄 기회를 늘리는 지원을 함께 담았다. 대학·산업계와의 연계도 별도 분야로 구성해 학교 교육에서 진로 탐색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소규모 학교에는 '작은학교 BIG 3 혁신'을 적용한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돌봄·방과 후 교육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부산형 온·돌·방’과 병행한다. 취약계층 학생의 배움 기회를 넓히는 ‘글로컬 점프업’도 교육격차 해소 사업에 포함됐다.
지역별 특화교육은 ‘무·한·성·장 5캠퍼스’가 맡는다. 중구는 글로벌·관광, 서구는 의료·보건, 동구는 항만·역사, 영도구는 해양, 금정구는 생태·AI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5개 구를 하나의 사업 대상으로 묶으면서도 교육 분야는 지역 특성에 따라 달리 정한 것이다.
고교·대학·산업을 잇는 ‘부산 성장 내비게이션’도 운영한다. 지역 대학과 산업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개방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열린학교’도 함께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뒷받침할 내년도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약 37억 원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40억 원이며, 우선 3년간 운영한 뒤 평가를 거쳐 2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최대 5년간 진행된다. 5년 전체 운영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초기 사업 성과가 연장 여부를 가르게 된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기존 교육특구를 개편한 사업이다. 지역사회가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인재 성장과 지역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기본계획을 내놓은 뒤 공모와 평가위원회의 서면·대면평가를 거쳐 이날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서는 1유형 89곳과 2유형 41곳 등 130개 지역이 신청해 43개 지역이 선정됐다. 부산이 신청한 2유형에서는 11개 지역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9월 22일 시교육청과 5개 자치구, 지역 대학 6곳, 부산상공회의소·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공모에 공동 대응했다. 학교 교육과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만큼 자치구와 대학, 관계기관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연말까지 다듬는다. 시는 11~12월 교육부 컨설팅을 거쳐 운영기획서를 보완하고, 12월 중 세부 운영계획서를 제출한다. 내년부터 5개 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성과가 검증된 모델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 아이들이 어느 동네에 살든 좋은 교육을 받고, 부산에서 배우고 일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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