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규모 고교생 10명 중 4명, 학교 밖에서 원하는 과목 듣는다

  • 이병수 기자
  • 입력: 2026.11.03 11:25 / 수정: 2026.11.03 11:25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대학 연계 확대…소규모 학교 과목 선택권 강화
충남도교육청 전경 /충남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전경 /충남도교육청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지역 소규모 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4명이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학교 등을 통해 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충남도교육청이 과목 선택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년 차를 맞아 참학력 공동교육과정, 충남온라인학교, 꿈키움 학교 밖 교육,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정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참학력 공동교육과정에는 모두 414개 강좌가 개설돼 학생 4569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인근 학교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는 학교 연합 13강좌(136명), 지역 거점학교 중심의 지역 연계 124강좌(1246명),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 277강좌(3187명)다.

정규 수업 시간에 운영하는 충남온라인학교는 105개 강좌에 1380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꿈키움 학교 밖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도 176개 강좌(2320명)가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2학기 처음 개설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정에는 5개 대학과 47개 고등학교가 참여해 12개 과목, 150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에서 더욱 큰 효과를 내고 있다.

1학년 4학급 이하 소규모 고등학교 17곳의 재학생 3123명 가운데 1289명(약 41%)이 공동교육과정이나 충남온라인학교를 통해 소속 학교에 없는 과목을 듣고 있다. 이는 그 외 일반고의 약 10%와 비교해 4배가량 높은 수치다.

소규모 고등학교의 충남온라인학교 정규 수업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 15강좌 155명에서 2026학년도 1학기에는 34강좌 379명으로 확대됐다.

충남도교육청은 과목 선택권 확대와 함께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동교육과정 수강생들의 분반별 수업 운영을 돕는 학생 자치 활동 '꾸꾸클럽'을 운영하고 지도교사들이 개발한 교수·학습 도움 자료집도 보급했다.

그 결과 올해 1학기 공동교육과정 학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7점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현장점검단과 교사 자문단을 통해 유형별 수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병도 충남도교육감은 "학교 규모나 지역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학교가 개설하지 못한 과목은 지역과 도교육청, 대학이 함께 열겠다"며 "수업 현장을 꼼꼼히 살펴 고교학점제가 모든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내실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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