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인문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안동에 모였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회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WHCN) 총회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안동시 일원에서 열렸다. ‘흔들리는 세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19개국 38개 도시·기관 대표단 90여 명이 참석해 도시가 지켜야 할 인문적 가치를 되새기고 정책 경험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는 안동시가 2014년부터 개최해 온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세계 도시 간 정책교류와 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2024년 창립한 국제 협력체다. 현재 27개국 69개 도시·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회 총회에서 네트워크 헌장을 선포하고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육과 돌봄, 문화유산과 지속 가능한 관광, 인구변화와 사회적 포용, 환경과 도시회복력 등 4개 분야의 정책교류 세션이 진행됐다. 참가 도시들은 각 지역이 직면한 문제와 대응 사례를 나누고, 사람과 공동체를 중심에 둔 도시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정책교류 결과를 바탕으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2026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안동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도시별 여건에 맞는 실천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의지가 담겼다. 회원 도시 간담회에서도 정책교류를 지속하고 공동 과제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총회 기간 선성현문화단지와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안동포전시관, 안동 원도심, 하회마을 등을 방문하고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했다. 이를 통해 안동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전통문화에 담긴 인문적 가치를 공유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세계 도시들이 인문이라는 공통의 가치로 연결돼 도시의 미래를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며 "총회에서 논의한 내용이 각 도시의 정책과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회원 도시·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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