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AI로 산업 현장 위험 줄인다"…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10.28 17:02 / 수정: 2026.10.28 17:02
제조 혁신 넘어 소방·재난·돌봄까지…66개 기관 협의체 출범
시흥 확산센터 조성…2027년 위험 현장 실증·돌봄 로봇 시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열린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열린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조 현장에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검증한 뒤 소방·재난과 돌봄 분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추 지사는 이날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의 발전을 속도와 생산량으로 이야기해 왔는데, 오늘 '그 기술로 사람의 삶은 얼마나 나아지는가'라는 기준을 더하고자 한다"며 "경기도는 피지컬 AI로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도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는 여전히 위험이 많고, 화재나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역시 위험에 맞서야 한다. 산업 현장의 노동자와 재난 현장의 소방관, 모두의 생명을 지킬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기계·자동차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공정 자동화뿐 아니라 위험지역 수색과 생활 보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올해 성남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 9곳을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을 마쳤으며, 이 가운데 3개 공정에서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소방·재난 등 위험 분야로 실증을 확대하고 돌봄로봇 시험에 들어간 뒤 2029년부터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낙상 예방, 생활 보조 등 일상돌봄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기업·대학·연구기관·지방정부 등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도 출범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기업을 비롯해 서울대, 한국공학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절단·성형·정밀가공·조립·검사·물류 등 제조공정별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해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도는 시흥에 조성 중인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실증과 기업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내년 3월까지 도비 30억 800만 원을 투입해 센터 구축과 도입 컨설팅, 제조공정 실증, 기업 교육 등을 추진한다.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연도 선보였다. 화성소방서의 무인소방로봇 '파이로(FIRO)'는 인공지능 열화상 기술로 농도 85%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최대 17m 거리의 대상을 식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소방관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과 대응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이 꽃의 색깔을 인식해 분류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추 지사가 손을 내밀자 로봇이 꽃을 건네는 장면도 연출됐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추 지사는 "생산과 물류, 이동과 건설, 재난 대응까지 세상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며 "문제를 찾고 해법을 만들고,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도록 경기도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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