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청주·바질 막걸리…'대한민국 주류대상' 영남 수상주 부산에 모인다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10.21 09:39 / 수정: 2026.10.21 09:39
23~2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서 주류 기획전
사천·울산·경주·창원 양조장 등 참여…35종 판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가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술 약주·청주 부문 대상을 받은 경남 사천 대밭고을의 청주 담디오리지널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가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술 약주·청주 부문 대상을 받은 경남 사천 대밭고을의 청주 '담디오리지널'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사천시 대나무 숲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빚은 청주부터 바질 향을 담은 울산 막걸리까지 영남 양조장의 개성 있는 술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2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2026 대한민국 주류대상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사천·울산·경주·창원에 있는 양조장 4곳과 사케 수입사 1곳이 참여해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주류 35종을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대나무 수액을 넣어 빚은 청주와 바질 막걸리, 국산 포도로 만든 증류주, 유자 과실주 등이 나온다. 양조장마다 선택한 원료와 제조 방식이 다른 만큼 제품을 만든 관계자들이 매장에서 술의 특징과 제조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경남 사천의 대밭고을 영농조합법인은 청주 '담디오리지널'을 선보인다. 사천 대나무 숲에서 채취한 수액을 물 대신 넣고 세 차례에 걸쳐 빚는 삼양주 방식으로 만든 술로,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술 약주·청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 우리술 기타 부문 대상을 받은 과하주 '담 브리즈'(23도)도 함께 판매한다.

울산 중구 약사샘양조장은 '남쪽에서 뜨는 달 막걸리 바질탄산'을 내놓는다. 멥쌀과 통밀, 누룩에 모과청을 더해 빚고 바질 향과 탄산을 담은 막걸리로,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양조장 관계자가 매장을 찾아 제품별 특징을 소개한다.

경북 경주 남산 자락의 와이너리 예인화원은 국산 포도 100%로 빚은 와인을 증류한 포도 증류주 '북극성'을 판매한다. 라벨에는 경주를 상징하는 첨성대를 담았으며, 예인화원 관계자가 현장에서 와인과 증류주의 제조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예인화원은 보존제 등 화학첨가물 없이 수작업으로 와인과 증류주를 만드는 곳으로, 2012년부터 수묵화가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와인 라벨에 사용해 왔다.

경남 창원의 맑은내일은 유자 과실주 '사화유자'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주류대상 과실주 부문 대상을 받은 제품으로,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지역 양조장 제품 가운데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다.

일본 사케도 판매 목록에 포함됐다. 사케 수입사 빅보이리커는 일본 니가타현 시라타키주조의 '시라타키 세븐 준마이 다이긴죠' 등을 선보이며, 사케 소믈리에 자격인 '키키자케시'를 갖춘 대표가 매장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한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2014년 시작된 주류 품평회로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260개 업체가 1118개 브랜드를 출품했으며, 이 가운데 449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이들 수상작과 함께 참여 업체의 다른 제품도 소개한다.

양현모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팀장은 "영남 지역 양조장들이 빚은 수상주를 부산 고객에게 한자리에서 소개하고자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양조장의 우수한 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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