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10건 중 6건 ‘원인 음식 미상’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6.10.10 09:34 / 수정: 2026.10.10 09:34
소병훈 의원 "전주기 통합 관리체계 구축해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국회=서예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국회=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광주(경기)=조수현 기자] 식중독 사고의 절반 이상은 정작 어떤 음식이 원인이었는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 319건 중 절반이 넘는 183건(57.4%)이 끝내 어떤 음식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원인 미확인 피해 환자만 3052명에 달했다.

특히 원인음식은 물론 세균·바이러스 등 원인물질조차 확인하지 못한 사고가 86건, 피해 환자는 1454명에 이르렀다.

반면 원인물질은 227건(71.2%)에서 확인됐지만, 원인식품은 136건(42.6%)에서만 밝혀졌다. 식중독을 일으킨 균이나 바이러스를 확인하더라도 실제 문제가 된 음식을 특정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시설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식중독 사고의 60.2%인 192건이 음식점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음식점 식중독 중 109건(56.8%)은 원인식품을 확인하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36건 중 20건(55.6%), 학교 외 집단급식시설에서는 47건 중 27건(57.4%)이 원인식품 미 규명으로 나타나 음식점뿐 아니라 다수가 이용하는 급식시설에서도 원인조사의 한계가 확인됐다.

식중독은 여름철뿐 아니라 겨울에도 발생했다.

자난해 겨울철(1~2월·12월)에도 68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1625명의 환자가 나왔다.

소병훈 의원은 "현장 조사의 어려움이나 제도적 한계는 이해하지만, 식중독 사고가 터질 때마다 단순 환자 수 집계에 그치고 구조적 한계만 탓하는 것은 주무부처로서 안일한 대응"이라고 질책했다.

소 의원은 "원인 규명률이 매년 절반 수준에 갇혀 있고 조사 기간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사후 관리 체계의 명백한 허점"이라고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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